이랜드리테일, NC百 이천점 8월말 폐점... 청년주택 대신 재개발 가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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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리테일이 운영하는 NC백화점 이천점이 오는 8월 31일부로 폐점한다.
2014년 개장한 이천점은 2019년 이랜드리테일이 주택보증공사(HUG)의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민간제안사업 공모 사업자로 선정된 후 청년주택으로 개발하기 위해 자사가 운영하는 부동산 펀드(제이알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신탁제7호)에 매각한 후 재임차(세일 앤 리스백)해 사용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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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리테일이 운영하는 NC백화점 이천점이 오는 8월 31일부로 폐점한다.
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랜드는 당초 이 부지를 청년주택으로 개발할 예정이었으나, 산업용으로 재개발하거나 매각하는 방향으로 계획을 수정키로 했다.
2014년 개장한 이천점은 2019년 이랜드리테일이 주택보증공사(HUG)의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민간제안사업 공모 사업자로 선정된 후 청년주택으로 개발하기 위해 자사가 운영하는 부동산 펀드(제이알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신탁제7호)에 매각한 후 재임차(세일 앤 리스백)해 사용해 왔다.
당시 청년주택 개발사업에 나선 이랜드건설은 역세권 백화점 부지나 부동산을 활용해 청년주택으로 개발, 수익성을 높이는 전략을 세웠다. NC백화점 이천점과 경산점, 대구 동아백화점 본점 등 전국 10여 곳의 사업 부지를 확보해 총 4500여 세대를 공급한다는 계획이었다.
실제 청년주택 1호인 ‘이랜드 피어 신촌’의 경우 기존에 이랜드리테일 사옥으로 쓰던 걸 재개발한 것으로, 청약 당시 50대 1의 경쟁률을 보일 만큼 큰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이랜드는 최근 NC백화점 이천점을 폐점한 후 재개발하거나 매각하는 것으로 방침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해당 사업이 수익성이 저조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 지하철 내방역 초역세권에 예정돼 있던 청년안심주택도 현재 사업 취소 수순을 밟고 있다.
이랜드 관계자는 “해당 상권이 구도심지에 위치한 만큼 산업용지에 더 맞는다고 판단해 향후 매각이나 재개발 등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 중”이라며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회사는 적절한 부지를 활용해 청년주택 사업을 계속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이랜드는 서울, 부산에서 청년주택을 운영 중이며, 대구에 2개의 청년주택을 추가로 세울 예정이다.
이랜드리테일은 지난해 말부터 이랜드건설을 산하에 두고 부동산 개발업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작년 12월 이랜드월드가 갖고 있던 이랜드건설 지분을 인수하면서 지분 50.16%로 최대 주주에 올랐다.
최대주주가 변경된 이유는 앞서 시행한 사업구조 개편의 영향이 크다. 이랜드리테일은 지난해 7월 하이퍼마켓 사업 부문(이랜드킴스클럽)과 패션 브랜드 사업 부문(이랜드글로벌)으로 각각 물적 분할했다. 이랜드리테일은 분할 존속회사로 부동산 개발과 자회사 지분을 보유한 중간 지주회사 역할을 수행한다.
시장에선 이를 두고 이랜드리테일의 상장 재도전을 위한 사전 작업 성격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물적분할로 각 사의 기업가치를 높여 기업공개(IPO)를 성공시키려는 구상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이랜드킴스클럽은 지난해 새벽배송 플랫폼 오아시스와 손잡고 킴스오아시스몰을 선보이며 신선식품 새벽배송 시장에 뛰어든 데 이어, 최근에는 일산 농협과 로컬푸드 직매장을 선보였다.
30여 개의 자체 패션 브랜드와 글로벌 브랜드 직수입 사업을 전개하는 이랜드글로벌은 자체 유통사에서만 전개했던 판로를 외부로 확대하고 있다. 법인 분할 후 AK백화점과 롯데백화점, 신세계 스타필드 등에 12개 매장을 열었다.
이랜드리테일은 지주 수익을 강화하는 한편, 이랜드건설 간의 시너지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NC백화점과 뉴코아 등 34개 유통 점포를 활용해 사업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제주 애월국제문화복합도시와 인천 송도국제도시 복합개발 등 신규 사업도 추진한다.
이랜드 관계자는 “자사가 갖고 있는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선택과 집중 전략을 짜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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