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톤 체호프 연극 '세 자매', 19일 개막…"우리 인생의 자화상"

강진아 기자 2023. 7. 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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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연구집단 시나위가 안톤 체호프의 연극 '세 자매'를 19일부터 23일까지 서울 종로구 예그린씨어터에 올린다.

연출을 맡은 이기호 경성대 연극영화학부 교수는 "'세 자매'는 쉬이 변해가는 인생의 속성을 잘 드러내는 작품"이라며 "이상주의자는 진실을 보지 않고 환상을 보지만, 세 자매는 마침내 진실을 보게 된다. 앞만 보며 살아가는 관객들이 잠시 멈춰서서 우리의 삶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비춰보는 시간을 만들고자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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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연극 '세 자매' 포스터. (사진=극연구집단 시나위 제공) 2023.07.0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강진아 기자 = 극연구집단 시나위가 안톤 체호프의 연극 '세 자매'를 19일부터 23일까지 서울 종로구 예그린씨어터에 올린다.

작품은 러시아의 어느 지방 도시에 사는 세 자매가 겪는 꿈과 현실의 괴리 속 인생의 속성을 그려낸다. 학교 선생인 올가, 불행한 결혼을 한 마샤, 순수한 막내 이리나는 어린 시절에 살았던 모스크바를 그리워하며 그곳으로 돌아갈 날을 꿈꾼다. 하지만 그 꿈은 이뤄지지 않는다. 이상을 좇으며 현실을 견뎌내는 인생을 은유로 묘사한다.

체호프가 1900년 집필한 이 작품은 이듬해 모스크바예술극장에 초연됐다. '갈매기', '바냐삼촌', '벚꽃동산'과 함께 체호프의 대표작으로 꼽힌다.

연출을 맡은 이기호 경성대 연극영화학부 교수는 "'세 자매'는 쉬이 변해가는 인생의 속성을 잘 드러내는 작품"이라며 "이상주의자는 진실을 보지 않고 환상을 보지만, 세 자매는 마침내 진실을 보게 된다. 앞만 보며 살아가는 관객들이 잠시 멈춰서서 우리의 삶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비춰보는 시간을 만들고자 했다"고 밝혔다.

극연구집단 시나위는 1997년 창단한 부산 대표 극단이다. 창단 26주년을 맞아 명작시리즈로 이번 공연을 제작했다. 지난 5월12일부터 20일까지 부산의 예노소극장에서도 선보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ak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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