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 통과+마요르카와 구두합의...PSG, 이강인 '영입 임박'→계약 기간 5년, 이적료는 317억?
[포포투=오종헌]
이강인의 파리 생제르맹(PSG) 이적은 곧 결판이 날 전망이다.
이적시장 전문가인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2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이강인의 PSG행 관련 모든 당사자들은 곧 거래가 모두 완료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메디컬 테스트는 이미 마쳤고, PSG와 마요르카 사이에 구두합의도 이뤄졌다. 이제 계약 마무리만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강인은 발렌시아 유소년 아카데미에 입단하며 어린 나이에 일찌감치 유럽 축구를 경험했다. 프로 데뷔에도 성공했다. 이강인은 지난 2018년 발렌시아 유니폼을 입고 코파 델 레이(국왕컵)에 출전했다. 당시 나이는 17세 8개월 11일. 구단 역사상 최연소 외국인 데뷔 기록을 새로 썼다.
새로운 유망주의 등장에 많은 기대가 쏠렸다. 하지만 이후 행보는 아쉬웠다. 무엇보다 발렌시아에서는 충분한 출전 기회를 얻기 어려웠다. 결국 이강인은 새로운 도전을 결심했다. 발렌시아와 재계약을 하는 대신 지난 시즌을 앞두고 마요르카로 이적했다. 그리고 첫 시즌은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적응기를 보냈다.
올 시즌 존재감이 폭발했다. 이강인은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의 두터운 신뢰 아래 마요르카 핵심 선수로 발돋움했다. 스페인 라리가 36경기에 출전했는데, 이 중 선발로만 33번 뛰었다. 출전 시간이 늘어나면서 매 경기 엄청난 영향력을 발휘했다. 6골 6도움이라는 인상적인 기록으로 시즌을 마쳤다.
자연스럽게 가치가 폭등했다.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크트'에 따르면 지난해 여름 이강인의 몸값은 600만 유로(약 86억 원)였다. 하지만 올 시즌 뛰어난 경기력에 힘입어 불과 1년 사이에 거의 4배가 상승한 2,200만 유로(약 317억 원)가 됐다.
이적설도 발생했다. 지난 1월에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아스톤 빌라 등이 거론됐다. 하지만 이때는 마요르카의 반대로 이적이 무산됐다. 이강인은 떠나는 걸 원했지만 구단은 핵심 선수를 잃을 수 없었고, 아기레 감독이 직접 이강인과 면담을 나눈 끝에 잔류를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시즌이 끝난 현재는 다르다. 떠날 가능성이 높다. 아틀레티코가 재차 접근했지만, 협상이 결렬된 가운데 PSG가 새로운 행선지 후보로 급부상했다. 6월 A매치 시작 전 메디컬 테스트가 완료됐다는 소식이 들릴 정도로 이적 협상은 빠르게 마무리되는 듯했다. 하지만 이를 반박하는 보도가 나왔고,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다.
당초 마요르카는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마요르카는 이강인의 이적료로 2,200만 유로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PSG는 금액을 낮추기 위해 협상을 진행했고, 이 과정은 다소 시간이 필요했다.
하지만 그 사이 계속해서 PSG 이적설은 흘러나왔다. 프랑스 '르 파리지앵'은 "이강인과 뤼카 에르난데스(바이에른 뮌헨)의 협상이 마지막 단계에 접어들었다. 신인 사령탑으로 유력한 엔리케 감독은 이미 나세르 알 켈라이피 회장과 루이스 캄포스 단장과 협력하며 이강인에 대한 검증을 마쳤다"고 전했다.
여기에 로마노 기자는 지난달 30일 PSG의 새 사령탑 부임 소식을 전했다. 주인공은 바로 바르셀로나와 스페인 축구대표팀 등을 이끌었던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다. 그는 "PSG는 엔리케 감독과 2년 계약을 맺을 준비가 됐다"고 전하며 이적이 확정됐을 때 쓰는 특유의 멘트 'Here We Go'를 추가했다.
그러면서 "엔리케 감독은 이미 2주 전에 PSG의 프로젝트에 최종 동의했다. 마르코 아센시오, 마누엘 우가르테, 밀란 슈크리니아르, 뤼카 에르난데스, 이강인, 셰르 은두르 등이 곧 PSG에 합류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언급된 선수들은 모두 PSG와 협상 중이거나 이미 협상이 완료되어 공식 발표를 기다리고 있는 선수들이다. PSG는 리오넬 메시, 세르히오 라모스 등이 떠난 가운데 전력 보강에 돌입했고, 공수 전반에 걸쳐 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합류할 예정이다.
이제 차기 사령탑 선임 작업이 거의 끝났다. 엔리케 감독 임명을 모두 완료한 뒤 선수 영입을 차례차례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오종헌 기자 ojong12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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