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독립유공자' 서훈 박탈 추진…손혜원·김원웅 부친 재검토
[앵커]
정부가 친북 논란에 휩싸인 독립유공자들의 공적을 재검토해 서훈을 박탈하는 방안을 추진 중입니다.
국가보훈부는 그 배경을 서훈에 대한 국민 신뢰를 제고하기 위해서라고 밝혔습니다.
최지원 기자입니다.
[기자]
손혜원 전 국회의원의 부친 고 손용우 선생.
항일운동을 하다 1940년 투옥돼 복역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광복 후 조선공산당에서 활동한 이력 때문에 과거 보훈심사에서 6차례 탈락했습니다.
그러다 2018년 변경된 심사 기준을 적용받아 7번째 신청 만에 독립유공자로 선정됐습니다.
다만 광복 후 사회주의 활동 이력으로 독립 유공 판정 기준을 둘러싼 논란도 일었습니다.
국가보훈부가 이런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해 독립유공자 서훈에 대한 공적심사 기준을 개정합니다.
국가보훈부는 "친북 논란이 있음에도 독립유공자로 포상되어 사회적 갈등을 야기한 부분에 대해 기준을 명확히 해 갈등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광복 후 북한 정권 수립에 기여한 이력이 있는 인물이 독립유공자로서 포상받는 게 논란이 되자 서훈의 의미가 퇴색되는 것을 막겠다는 취지입니다.
보훈부는 또 "독립유공자 포상에 있어 면밀한 공적검증과 조속한 서훈 취소 절차로 가짜 독립유공자가 없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공적 재검토 대상에는 손 전 국회의원의 부친과 함께 고 김원웅 전 광복회장의 부모인 김근수·전월순 씨가 포함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한 보훈부는 공과가 함께 있는 독립운동가의 경우 정책연구와 토론회를 거쳐 재평가하는 방안도 살펴보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초대 농림부 장관이자 좌익 계열 독립운동가였던 죽산 조봉암, 구한말 문신이자 임시정부 고문을 지낸 독립운동가 동농 김가진에 대해선 서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함께 독립운동에 기여한 외국인, 신사참배 거부로 투옥돼 옥중 순국한 이들에 대한 심사 기준도 새롭게 마련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최지원입니다.
최지원 기자 jiwoner@yna.co.kr
#독립유공자 #서훈재검토 #국가보훈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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