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 상황 지났다'… 수출 반등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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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둔화를 견인했던 수출이 바닥을 다지고, 반등 채비를 하고 있다.
지난달 수출 감소율은 연중 최저 수준까지 내려가 하반기 '수출 플러스' 전환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대중국 수출액은 전년대비 19.0% 줄어든 105억달러로, 올해 처음 감소율이 20%를 하회했다.
자동차와 조선이 '수출 효자' 노릇을 해내면서 감소율을 연중 최저 수준으로 끌어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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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수지 16개월만에 흑자
“이르면 3분기 반등 가능성”
특히 반도체와 대(對)중국 수출 감소율이 유의미한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달 반도체 수출액은 89억달러로 전년대비 28.0% 감소했다. 하지만 반도체 수출액이 올 들어 가장 컸고, 감소율은 연중 최저였다는 점에 더 의미를 두는 분위기다. 대중국 수출액은 전년대비 19.0% 줄어든 105억달러로, 올해 처음 감소율이 20%를 하회했다.
자동차와 조선이 ‘수출 효자’ 노릇을 해내면서 감소율을 연중 최저 수준으로 끌어내렸다. 지난달 자동차 수출액은 62억3000만달러로 전년동월대비 58.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 상반기 자동차 수출은 356억6000만달러로 역대 반기 기준 최고 기록을 세웠다. 6월 선박 수출액(24억8000만달러)도 전년대비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수출 감소세가 둔화한 가운데 국제 에너지 가격도 하락하면서 6월 무역수지는 11억3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월간 무역수지 흑자는 지난해 2월 이후 16개월 만이다. 다만 1∼5월 연속 적자로 인해 올 상반기 누적 무역 적자는 263억달러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이르면 3분기 안에 수출이 플러스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구기보 숭실대 글로벌통상학과 교수는 “당초 수출이 4분기 반등할 것이란 관측이 많았지만, 현 추세라면 3분기에 플러스로 돌아설 수 있을 것”이라며 “이차전지, 석유화학 등의 업종에서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가 커진 데다, 반도체도 하반기에는 수출 감소폭이 더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6월 무역수지 흑자 등 긍정 흐름이 조속한 수출 플러스 전환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했다.
김형욱 (ner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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