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앞 43층, 북한산 주변 15층…서울 스카이라인이 51년 만에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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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스카이라인이 51년 만에 바뀐다.
서울시가 1972년부터 지정한 고도지구 규제를 완화하기로 해서다.
우선 '국회의사당 주변 고도지구'의 높이 규제가 완화된다.
고도지구 가운데 가장 면적이 큰 북한산 주변도 완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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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스카이라인이 51년 만에 바뀐다. 서울시가 1972년부터 지정한 고도지구 규제를 완화하기로 해서다. 국회의사당과 인접한 서여의도에 43층 상업시설이 들어서고 북한산 주변에도 15층 아파트를 지을 수 있게 됐다.
서울시가 지난달 30일 발표한 '신(新) 고도지구 구상안'에는 이같은 내용이 담겼다. 주요산과 시설물의 경관보호를 위해 1972년부터 지정해온 고도지구 중 일부에 맞춤형 관리방안을 적용해 획일적으로 적용됐던 높이 규제를 유연화 한다는 게 골자다.
우선 '국회의사당 주변 고도지구'의 높이 규제가 완화된다. 그간 국회의사당에서 여의도공원까지 서여의도 일대 높이 규제는 41·51m가 일률적으로 적용돼 파크원(333m)·IFC(283m) 등 초고층빌딩이 즐비한 동여의도와 대조적인 모습을 하고 있다.
시는 서여의도의 높이규제를 75~170m로 대폭 완화해 여의도공원으로 갈수록 건물 높이가 점층적으로 높아지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럴 경우, 서여의도에도 최고 43층의 상업시설이 들어설 수 있어 동여의도 스카이라인과 자연스럽게 연계될 것이라 예상했다.
고도지구 가운데 가장 면적이 큰 북한산 주변도 완화된다. 1990년 고도지구 지정 후 30년 넘게 높이 제한으로 정비사업이 무산된 지역이다. 개별건축 시 높이규제는 현 20m에서 28m로 완화되며 모아타운·재개발 등 정비사업을 하면 45m(15층)까지 풀어주기로 했다. 현재 고도지구 내 정비사업을 추진 중인 도봉구 쌍문동 모아타운 2곳과 강북구 삼양동 신통기획 1곳 등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남산 주변 높이 규제도 당초 12·20m로 획일 적용됐던 것을 12~40m로 세분화 한다. 조망축을 고려해 경관을 보호하면서 저지대에 대해 높이 규제를 완화, 재산권이 공평하게 행사되도록 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약수역 일대 준주거지역은 역세권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기존 20m에서 32~40m로 완화한다.
이와 함께 '구기·평창 고도지구'도 지형 높이차에 따라 심의를 거쳐 최대 8m까지 완화 받을 수 있는 기준을 추가하기로 했다. 지정 목적이 상실된 구로구 '오류 고도지구', 서초구 '법원단지 주변 고도지구' 등은 고도지구를 해제한다. 반면 경복궁 주변 지역은 중요문화재 경관보호를 위한 고도제한 목적이 명확하다고 보고 현행 높이 규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번 조치는 경관 보호의 가치를 그대로 유지하는 한도 내에서 그동안 지나치게 고도 제한이 이뤄져서 재산상의 불이익을 받았던 시민 여러분들의 그 불이익을 해소시켜드리는 차원"이라며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강북지역의 주거환경이 정비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신 고도 구상안'을 오는 6일부터 20일까지 열람공고 한다. 주민과 시의회 의견을 청취한 후 전략환경영향평가,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연말에는 고도지구 개편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이소은 기자 luckyss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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