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출루머신' 돌아왔다… '5출루' 추신수가 보여준 1번타자의 정석

김영건 기자 2023. 7. 3.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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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 추신수(40)가 '베테랑의 품격'을 선보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출루 머신'의 모습을 완벽히 보인 추신수다.

추신수는 6월 타율 0.333 출루율 0.489 장타율 0.611 OPS 1.101로 SSG 타선을 이끌었다.

SSG의 리드오프 추신수가 7월에도 '출루 머신'으로 활약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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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한국 김영건 기자] SSG 랜더스 추신수(40)가 '베테랑의 품격'을 선보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6월 좋았던 흐름을 이어 7월에도 이어갔다.

추신수. ⓒ스포츠코리아

추신수는 2일 오후 2시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서 1번타자 겸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해 3타수 2안타 3볼넷 1타점 2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추신수의 타율은 종전 0.236에서 0.244로 소폭 상승했다. 추신수의 활약 속에 SSG는 9-5로 승리했다.

이날 추신수는 1회초부터 '눈야구'를 펼쳤다. 키움 우완 선발투수 최원태를 상대로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으며 1루 베이스를 밟았다. 후속타 불발로 득점엔 실패했다. 두 번째 타석에 삼진에 그치며 아쉬움을 삼킨 추신수는 팀이 2-1로 앞선 5회초도 뛰어난 선구력을 자랑하며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이때도 후속타자들이 무기력하게 물러나며 홈을 밟지 못했다.

볼넷 2개로 예열을 마친 추신수는 이후 불방망이를 과시하기 시작했다. 2-5로 뒤진 6회초 2사 1,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추신수는 키움 우완 사이드암 불펜투수 양현의 커브를 공략해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를 터트렸다. 3-5로 따라붙는 중요한 점수였다.

추신수는 8회초 역전 과정에서도 지대한 공을 세웠다. SSG는 3-5로 뒤진 8회초 최지훈과 한유섬의 연속 장타에 힘입어 5-5로 동점을 만들었다. 그렇게 2아웃이 됐고 동점으로 끝나는가 했던 상황.

메이저리거 시절 추신수. ⓒAFPBBNews = News1

추신수가 다시 SSG 공격의 선봉장으로 나섰다. 2사 후 키움 우완 사이드암 불펜투수 원종현을 상대로 깔끔한 좌전 안타를 뽑았다. SSG는 이 안타로 다시금 동력을 얻었고 이후 2사 만루에서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2타점 적시타로 7-5 역전에 성공했다. 추신수가 역전 득점을 올렸다. 9회초도 볼넷으로 걸어나간 추신수는 5출루 경기를 완성했다. 추신수의 활약에 힘입어 SSG는 키움을 9-5로 제압했다.

'출루 머신'의 모습을 완벽히 보인 추신수다. 추신수는 이미 메이저리그에서도 '눈야구'로 정평이 나 있던 선수다. 특히 커리어하이 시즌이라 평가받는 2013시즌 추신수는 리드오프의 진면목을 보였다. 타율 0.285으로 3할이 채 되지 않았지만 출루율은 0.423으로 해당 부문 내셔널리그 전체 2위에 올랐다. '꿈의 무대'인 메이저리그에서도 눈야구로 자신의 역할을 해냈다.

메이저리그를 호령하던 시절도 지나고 시간도 많이 흘렀지만 추신수의 눈야구는 여전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추신수는 올 시즌 타율 0.236에 그쳤으나 출루율 0.382로 타율에 비해 놀라운 출루 능력을 보였다. 사실 추신수는 시즌 초반 깊은 부침을 겪었다. 오른쪽 발목 부상이 겹치는 불운도 있었다. 추신수의 5월까지 성적은 타율 0.202 출루율 0.349 장타율 0.290 OPS(출루율+장타율) 0.639.

추신수. ⓒ연합뉴스

하지만 발목 부상에서 회복한 후 돌아온 6월부터 제 컨디션을 찾았다. 추신수는 6월 타율 0.333 출루율 0.489 장타율 0.611 OPS 1.101로 SSG 타선을 이끌었다. 이날도 추신수는 5출루 경기를 완성했다. 좋았던 6월 흐름이 7월까지 그대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SSG의 리드오프 추신수가 7월에도 '출루 머신'으로 활약할지 주목된다.

 

스포츠한국 김영건 기자 dudrjs70@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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