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발표됩니다"...이강인도 있다!, 새 시대 맞는 PSG의 6인 영입 리스트
[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파리 생제르맹(PSG) 이적이 기정사실화 단계인 선수 6명이 공개됐다.
프랑스 리그앙 우승을 해냈지만 PSG는 크리스토프 갈티에 감독을 내보낼 생각이다. 갈티에 감독은 수석코치로서 오랜 기간 있다가 생태티엔 감독이 되면서 감독 생활을 시작했다. 2009년에 부임해 2017년까지 있었다. 2017년 릴로 가 대단한 성과를 남겼다. 2020-21시즌 리그앙 우승을 해냈다. PSG 천하를 깨고 깜짝 리그앙 우승을 해냈다. 릴 통산 4번째 우승이자 2010-11시즌 이후 10년 만의 우승이었다.
릴 우승 직후 바로 떠났고 니스에서 1시즌간 머물다 PSG로 왔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후임이었다. 포체티노 감독은 프랑스 내에선 성과를 냈지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선 부진했다. 시간이 갈수록 경기력도 최악이었다. 라커룸 장악 능력도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오랜 프랑스 경험과 카리스마를 자랑하고 지도력까지 입증한 갈티에 감독을 후임으로 고른 이유였다.
갈티에 감독은 초반엔 경기력, 결과 모두 잡았다. 리그앙 독주 체제를 이어갔고 리오넬 메시, 네이마르, 킬리안 음바페 삼각편대를 잘 활용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중원, 수비 구성도 포체티노 감독 때보다 나아졌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2023년 들어 하락세를 겪었다. 수비가 무너지고 공격진 줄부상이 이어지면서 성적, 내용 모두 떨어졌다.
선수단 관리도 잘하지 못해 메시, 네이마르와 불화설이 났다. 성적도 만족스럽지 못했다. UCL에서 또 16강에서 탈락해 PSG의 오랜 꿈인 빅 이어(UCL 트로피) 획득에 또 실패했다. 끝내 리그앙 우승은 해냈지만 쿠프 드 프랑스에서도 조기 탈락하면서 굴욕을 맞았다. 신용을 완전히 잃은 PSG는 결국 갈티에 감독과 결별을 택했다.
갈티에 감독 후임은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다. 엔리케 감독은 스타 플레이어 출신으로 바르셀로나에서 은퇴를 했고 2011년 AS로마 감독이 돼 첫 1군 감독직을 수행했다. 셀타 비고를 거쳐 친정 바르셀로나로 갔는데 트레블(리그+컵+챔피언스리그)에 성공하는 등 성과를 내 명장 반열에 올랐다. 이후 스페인 대표팀에서 지도자 경력을 이어갔고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을 끝으로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엔리케 감독 부임은 시간문제다. 유럽 축구 소식에 능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6월 30일(이하 한국시간) 특유의 멘트인 "Here we go"와 함께 "PSG는 엔리케 감독과 계약을 체결할 준비가 되어 있다. 그도 서명할 것이다. 엔리케 감독 계약은 갈티에 감독이 팀을 떠나는 합의를 마치는 대로 공개될 예정이다"라고 보도했다.
엔리케 감독과 함께 새 판을 짜려는 PSG는 여러 선수들 영입을 시도 중이다. 이미 협상이 완료 단계인 이들이 대부분이다. 로마노 기자는 "PSG는 엔리케 감독 선임 발표 이후 영입한 선수들을 줄줄이 발표할 예정이다"고 말한 바 있다. 이어 7월 2일에 PSG 이적이 발표 직전 단계인 선수들 6인을 공개했다.
이강인이 포함됐다. 이강인은 레알 마요르카에서 스페인 라리가 정상급 선수로 발돋움했다. 발렌시아에서 미완의 대기였다면 마요르카에선 잠재력을 폭발했다. 단점으로 지적됐던 부분들이 눈에 띄게 발전했고 장점은 더 극대화됐다. 공격형 미드필더에서만 뛸 수 있다는 편견도 깼다. 멀티성과 다재다능함이 돋보였다.
경합 상황에서 눈에 띄게 발전했고 속도도 빨라졌다. 경기 이해도, 수비 관여도까지 높아지면서 찬사를 받았다. 마요르카 대체불가 자원이었다. 베다트 무리키와 호흡도 좋았다. 토트넘 훗스퍼의 손흥민, 해리 케인이 생각 날 정도로 호흡이 대단했다. 이강인이 패스를 넣어주면 무리키가 마무리하는 패턴이 이어졌다.
드리블 능력도 대단했다. 기록에서 알 수 있다. '소파 스코어'에 따르면 이강인은 지난 시즌에 드리블 성공 횟수만 90회가 된다. 112회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만 이강인 위에 있었다. 다른 통계를 봐도 대단했다. 축구기록매체 '스쿼카'는 2022-23시즌 유럽 7대리그 소속 선수들 중에서 100회 이상 드리블 시도를 한 선수 가운데 드리블 성공률이 높은 이들 10명을 뽑았다. 이강인이 1위였다. 이강인의 드리블 성공률은 72.6%로 압도적이었다. 유일한 70%대 선수였다. 그만큼 이강인의 드리블 실력은 압도적으로 좋았다.
리오넬 메시를 보낸 PSG는 이강인 영입을 노렸다. 메시처럼 왼발을 잘 쓰고 창의성이 대단하며 공을 다루는 기술, 멀티 포지션 등 장점이 많기에 현재 PSG 상황과 딱 맞았다. 이적료 협상 난항을 겪는 듯했으나 스페인 'RELEVO'의 마테오 렐레보 기자가 "이강인의 PSG행은 완료됐다"고 하는 등 PSG 임박 소식이 들려왔다.
로마노 기자도 "이강인의 PSG 이적을 둔 모든 당사자들은 계약 완료를 확신하고 있다. 곧 모든 이적 과정이 완료될 예정이다. 이미 메디컬 테스트를 완료했고 두 클럽 사이에 구두 합의가 이뤄졌다. 서명을 기다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직 공식발표는 안 나와도 이적은 기정 사실화 단계로 보인다.
이강인과 함께 뤼카 에르난데스, 마누엘 우가르테, 마르코 아센시오, 체르 은두르, 밀란 슈크리니아르가 이름을 올렸다. 뤼카는 프랑스 정상급 센터백으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바이에른 뮌헨에서 활약했다. 부상 빈도가 잦지만 나오면 절정의 수비력을 보이는 선수다. 센터백, 레프트백 모두 가능해 PSG 수비에 큰 힘이 될 것이다.
우가르테는 스포르팅에서 뛰는 우루과이 미드필더로 공수 관여도가 돋보인다. 중원 경쟁력이 다른 최정상급 클럽들에 비해 아쉽다는 평가를 듣는 PSG는 우가르테를 데려와 힘을 실을 예정이다. 아센시오는 PSG 공격진 강화 일환이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오랜 기간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활약한 아센시오는 공격 전역에서 뛸 수 있다. 메시 이적 이후 공격 숫자가 더 줄어든 PSG에 알토란 같은 영입이 될 것이다.
은두르는 미래를 본 영입이다. 아탈란타 유스에서 성장했고 벤피카에서 뛰고 있는 은두르는 2004년생 미드필더다. 어린 시절부터 뛰어난 유망주로 관심을 받았고 큰 키와 양발 능력을 과시해 이목을 끌었다. 최근 들어 많은 유망주들을 놓친다는 평가를 듣는 PSG는 미래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은두르를 영입해 현재와 미래를 둘 다 잡을 생각이다.
슈크리니아르도 있다 슈크리니아르는 인터밀란 수비 핵심으로 3백 한 축을 담당했다. 수비력, 전진성 모두 갖춘 완성형 센터백으로 이탈리아 세리에A 수비수 최강자 자리를 오랫동안 유지했다. 지난 시즌엔 부상으로 고생을 했다. 인터밀란에 남을 듯했지만 이적을 선언, 자유계약(FA) 신분으로 이적시장에 나왔고 PSG 손을 잡았다.
모두 PSG에 큰 힘을 실어줄 선수들이다. PSG는 또 베르나르두 실바를 노리고 있고 킬리안 음바페 잔류를 추진 중이다. PSG 새 프로젝트의 시작점을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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