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베이브루스보다 훨씬 낫다” 美강력 주장…라떼 ML과 2023년 ML은 달라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베이브루스와 같다고 말하지 마라. 오타니가 훨씬 더 나은 선수라는 게 증명됐다.”
올 시즌 아메리칸리그 MVP 논쟁은 이미 끝났다. 이젠 GOAT 논쟁이다. 오타니가 역대 투타겸업 메이저리거들 중에서 GOAT로 인정받는 분위기다. 스페인 마르카는 지난 2일(이하 한국시각) 오타니가 베이브루스보다 낫다고 평가했다.
구체적으로 마르카는 “둘 다 믿을 수 없는 강타자이고, 둘 다 엘리트 수준의 투수들이다. 그러나 오타니는 우리가 그런 특성을 가진 선수를 본적이 없다는 걸 매일 증명한다. 둘 다 투타겸업 스타지만, 오티니는 훨씬 인상적인 체격으로 현대야구사대를 산다. 베이브루스는 메이저리그가 아프리카계 미국인들과 통합하기 10년 전에 은퇴했다. 경쟁의 수준이 너무 달라서 비교할 수 없다”라고 했다.
오타니는 2일까지 올 시즌 타자로 83경기서 320타수 98안타(3위) 타율 0.306(4위) 30홈런(1위) 67타점(1위) 60득점(3위) 장타율 0.666(1위) 출루율 0.391(3위). 트리플크라운이 가능하며, 홈런과 장타율은 메이저리그 전체 1위다.
오타니는 투수로 16경기서 7승(10위)3패 평균자책점 3.02(8위) 95.1이닝(16위) 127탈삼진(2위) 피안타율 0.180(1위) WHIP 1.04(5위). 피안타율은 메이저리그 전체 1위다. 단순히 투타겸업을 꾸준히 이어가는 것만으로도 높게 평가받을 만한데, 투타 대부분 지표에서 최상단에 있다. 역대 메이저리그 투타겸업 선수들 중에서 이런 케이스는 없었다. 심지어 예전과 달리 투수로 닷새만에 등판하고, 투수로 나간 다음 날 타자로 쉬지도 않는다. 말 그대로 괴력이다.
베이브루스의 경우, 1914년 데뷔 후 1919년까지 투수로 집중적으로 나섰다. 1920년부터 은퇴할 때까지 투수로 단 5경기에만 나갔다. 반면 타자로 100경기 이상 나가기 시작한 시즌이 1919년이었다. 1935년을 끝으로 은퇴할 때까지 역대급 성적을 찍었지만, 막상 투타 모두 왕성하게 나간 건 1919년 정도였다. 당시 타자로 130경기서 타율 0.322 29홈런 113타점, 투수로 17경기서 9승5패 평균자책점 2.97이었다. 그러나 30경기 이상 등판한 1915~1917년처럼 왕성하게 나가지 않았다. 투타 성적 모두 리그 최상위권을 찍은 시즌도 거의 없었다. 커리어 초반에 투수로 잘 했고, 투수 비중을 줄이면서 타자로 대성공한 케이스다.
결정적으로 마르카 지적대로 약 100년 전과 현재 메이저리그 객관적 수준의 차이가 크다고 봐야 한다. 타구속도, 타구 비거리, 투구 속도, 구종 가치, 주루 테크닉과 주자견제, 수비 디테일, 각종 첨단 데이터 활용법 등은 계속 발전을 거듭해왔다. 심지어 1920년 라이브볼 시대 이전에는 경기 수도 적었고 리그 운영이 체계적이지도 않았다.
마르카는 “오타니는 타격에서 베이브루스가 얻은 수치와 비슷한 수치를 받을 가능성이 크지만, 투수로선 베이브루스보다 훨씬 뛰어나다. 수준 차이 측면에서 오타니가 베이브루스보다 우월하다는 건 의심의 여지가 없다. 오타니가 보여주는 현재의 연속성을 즐기자”라고 했다.
[오타니.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