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타력 살아난 박동원, LG 선두 수성 이끌까 [MK초점]

이한주 MK스포츠 기자(dl22386502@maekyung.com) 2023. 7. 3. 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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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원(LG 트윈스)의 장타력이 살아났다.

박동원의 시즌 15호포이자 순식간에 분위기를 LG쪽으로 완벽히 가져오는 한 방이었다.

특히 LG로서는 무엇보다 박동원의 홈런이 나왔다는 점이 가장 반가울 터.

현재 LG 타선에서 장타를 쳐줄 수 있는 선수가 많지 않은 만큼 박동원이 장타력을 과시한다면 타선의 파괴력이 한층 막강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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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원(LG 트윈스)의 장타력이 살아났다.

지난 2009년 2차 3라운드(전체 19번)로 히어로즈의 지명을 받은 박동원은 지난해까지 프로 1군 통산 1026경기에서 타율 0.256 114홈런 464타점을 올린 우투우타 포수다. KIA 타이거즈 등을 거쳤으며 올 시즌부터 LG의 핀 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입고있다.

올해 들어 박동원은 한층 더 향상된 장타력을 뽐냈다. 4월 한 달 간 4개의 아치를 그린 그는 5월 무려 9개의 홈런을 쏘아올렸다. 이러한 활약을 인정 받은 그는 5월 월간 MVP의 영예를 누리기도 했다.

LG 박동원은 2일 잠실 KIA전에서 오랜만에 홈런포를 신고했다. 사진=김영구 기자
이 같은 박동원의 성장에는 염경엽 LG 감독의 지도가 단단히 한 몫을 했다. 그동안 컸던 타격 자세에 수정을 주면서 나쁜 버릇들이 사라지고, 폼이 안정된 것.

그러나 6월에 진입하며 박동원은 단 1개의 홈런에 그쳤다. 6월 7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5-5 무승부)에서 대포를 가동했지만, 이후 꾸준히 침묵을 지켰다.

하지만 사령탑은 박동원에 대해 전혀 의심하지 않았다. 그가 한창 홈런을 치고 있지 못하던 6월 중순 만났던 염경엽 LG 감독은 “(박)동원이는 욕심만 버리면 된다. 옛날 버릇만 안 나오면 된다. 욕심을 내면 옛날 버릇이 나온다”며 “그동안이 너무 좋았던 것이다. 기본기를 챙기고 훈련 루틴도 바꾸면서 변화하는 시작점에 있기 때문에 나쁘지 않은 결과다. 좋은 쪽으로 가고 있다”고 그에게 힘을 실어줬다.

그러면서 염 감독은 “박동원은 올 시즌이 지나면 더 발전할 것이다. 과정이 만들어지고 자신의 야구가 정립 및 채워지는 순간부터 훨씬 좋은 선수가 된다. 적지 않은 나이이지만, 성장하고 있다. 기본을 꼼꼼히 챙겨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렇듯 사령탑의 변함없는 신뢰에 박동원은 2일 잠실 KIA 타이거즈에서 6월 7일 키움전 이후 오랜만에 홈런포를 신고하며 화답했다.

2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치며 타격감을 조율한 그는 4회말 1루수 플라이에 그쳤지만, LG가 2-0으로 앞서던 6회말 매섭게 방망이를 돌렸다. 상대 선발투수 숀 앤더슨의 4구 136km 슬라이더를 잡아 당겨 좌측 담장을 넘겼다. 박동원의 시즌 15호포이자 순식간에 분위기를 LG쪽으로 완벽히 가져오는 한 방이었다. 이어 8회말에는 삼진으로 돌아서며 최종 타격 성적은 4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1득점으로 기록됐다.

공격 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박동원은 존재감을 드러냈다. 선발로 포수 마스크를 쓴 그는 안정적인 투수 리드와 좋은 볼 배합으로 이정용(3이닝 무실점)-정우영(1이닝 무실점)-이우찬(2이닝 무실점)-최동환(0.1이닝 1실점)-함덕주(1.2이닝 무실점)-고우석(1이닝 무실점) 등의 호투를 견인했다. 이 같은 박동원의 활약에 힘입은 LG는 KIA를 3-1로 물리치고 승리라는 소중한 결과물과 마주할 수 있었다.

특히 LG로서는 무엇보다 박동원의 홈런이 나왔다는 점이 가장 반가울 터. 3일 기준으로 47승 2무 27패를 기록, 1위를 달리고 있는 LG는 현재 SSG랜더스(45승 1무 28패)와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다. 현재 LG 타선에서 장타를 쳐줄 수 있는 선수가 많지 않은 만큼 박동원이 장타력을 과시한다면 타선의 파괴력이 한층 막강해질 수 있다.

과연 박동원은 앞으로도 호쾌한 장타를 쏟아내며 LG의 공격을 이끌 수 있을까. 이는 올 시즌 ‘대권’을 노리는 LG에 꼭 필요한 요소이기도 하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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