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개발 '실탄' 확보하라"…투자회수 나선 바이오 업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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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벤처기업이 지분 매각 등 투자 회수를 통해 신약 개발 자금 마련에 나섰다.
이번 지분 매각은 비(非) 희석성자금을 최대한 확보해 신약 개발에 투자하기 위한 것이라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닐 워마 제넥신 대표는 "115% 이상의 높은 투자 수익률로 200억원 가까운 현금을 확보하는 등 자금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며 "자금을 확보해 후기 단계에 있는 파이프라인의 개발을 늦추지 않으면서 주주 가치 희석을 방지하기 위한 전략적 판단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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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바이오 벤처기업이 지분 매각 등 투자 회수를 통해 신약 개발 자금 마련에 나섰다. 경기 위축으로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자 R&D 실탄을 마련하기 위한 자구책이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제넥신은 최근 합작법인 아지노모도제넥신의 지분 25%를 전량 매각하고 현금 193억원을 확보할 계획이다.
매수자는 일본의 다국적 기업 아지노모도다. 지난 2012년 아지노모도와 합작법인을 설립하며 25% 지분을 보유하게 됐다. 당시 제넥신과 아지노모도는 바이오 의약품 관련 세포 배양배지 제조·판매업체 아지노모도제넥신을 설립했다.
이번 지분 매각은 비(非) 희석성자금을 최대한 확보해 신약 개발에 투자하기 위한 것이라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확보한 현금의 대부분을 연구개발에 사용할 계획이다.
현재 아시아 및 중국 지역에서 파트너사와 만성 신장질환 관련 지속형 빈혈증 치료 후보물질 'GX-E4'와 소아 성장호르몬제제 'GX-H9'의 임상 3상 중이다. GX-E4에 대해선 유럽 및 아시아에서의 임상을 준비 중이다. DNA 항암 백신 'GX-188E'의 경우 자궁경부암과 두경부암 치료 효과를 알아보기 위한 해외 임상을 준비 중이다.
닐 워마 제넥신 대표는 "115% 이상의 높은 투자 수익률로 200억원 가까운 현금을 확보하는 등 자금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며 "자금을 확보해 후기 단계에 있는 파이프라인의 개발을 늦추지 않으면서 주주 가치 희석을 방지하기 위한 전략적 판단이다"고 말했다.
추후에도 현금 확보 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다. 제넥신은 네오이뮨텍, 코이뮨, 툴젠, 레졸루트 등 상당수의 국내·외 바이오 기업에 투자해왔다.
제넥신 관계자는 "이번 건처럼 투자 회수를 포함해 다양한 방법으로 자금을 확보하는 일이 계속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어려운 상황에 놓인 국내 벤처가 많다"며 "인력 구조조정은 물론, 다음 단계 임상시험을 못 나가고 멈춰 있다. 하반기에도 자금 마련을 위해 유상증자, CB발행 등을 하는 곳이 많을 것이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ngy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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