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파 심판이 본 3G서 상대는 옐로6-레드1, 일본은 옐로2 [U17]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일본에 매우 유리한 편파 판정을 한 태국 심판은 이상하게도 이번 대회 일본이 치른 6경기 중 절반인 3경기에서 주심을 봤고 나머지 3경기 중 1경기도 대기심을 봤다.

주심을 본 3경기에서 공교롭게 일본은 옐로카드 2장만 받았지만 나머지 3개 상대팀(우즈베키스탄, 호주, 한국)은 도합 옐로카드 6장에 레드카드 1장을 받았다. 일본이 걸끄러운 상대팀에만 배정된 태국 심판이다.

변성환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U-17 대표팀은 2일(이하 한국시각) 오후 9시 태국 빠툼타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아시안컵 결승 일본전에서 0-3으로 패해 준우승에 그쳤다.

전반 43분 한국의 수비수 고종현이 상대 공격을 막다 두 번째 옐로카드를 받아 퇴장을 당했다. 반칙 장면이 옐로카드를 줄 정도인지 석연찮았고 곧바로 이어진 골대와 약 25m 떨어진 중앙 왼쪽에서 일본의 나와타 가쿠가 수비벽을 넘긴 오른발 감아찬 슈팅이 골대 상대 구석에 절묘하게 꽂혀 일본이 선제골을 가져갔다.

수적 열세 속에 한국은 후반전 분전했지만 후반 21분 일본의 중앙 패스에 뚫려 나와타 가쿠에게 골을 허용했고 후반 추가시간 미치와키 유타카에게 추가골을 내줘 0-3으로 패했다.

이날 주심을 본 태국의 몽콜차이 페츠스리 심판은 처음부터 끝까지 일본에 유리한 편파판정을 했다. 고종현의 퇴장때 전혀 옐로카드가 나올만한 상황이 아님에도 경고누적 퇴장을 줬고 프리킥 지점도 일본이 유리하게 골대와 가깝게 굉장히 당겼다.

또한 후반 37분에는 너무나도 명백한 한국 공격수 김명준과 일본 골키퍼의 충돌 상황에서 페널티킥이나 골키퍼 퇴장을 선언하는 대신 반칙을 선언하지 않았다. 항의하는 한국 벤치에 오히려 옐로카드를 주는 적반하장 태도였다.

이번 2023 AFC U-17 아시안컵에서는 12명의 주심이 경기를 진행했다. 많은 주심들이 있음에도 하필 태국의 몽콜차이 페츠스리 심판은 일본의 총 6경기 중 절반인 3경기나 주심을 관장했다. 심판들 중 2경기 정도 같은 나라가 겹치는 경우는 있었다. 물론 한국의 김종혁 심판은 4경기를 했지만 어느 나라도 두 번이상 진행하진 않았다. 하지만 이상하게 몽콜차이 페츠스리 심판은 일본 경기를 무려 3번이나 주심을 봤다.

게다가 주심을 본 경기도 조별리그 1차전 우즈베키스탄, 8강 호주, 결승 한국전으로 일본이 껄끄러울 수밖에 없는 상대와의 경기에 배정됐다.

이 경기들에서 일본은 3경기 총 옐로카드 2장을 받았다. 하지만 상대 팀들은 도합 옐로카드 6장에 레드카드 1장(우즈벡 옐로1, 호주 옐로4, 한국 옐로1, 레드1)을 받았다.

한팀에 특정 심판이 지나치게 많이 배정되고, 그 경기들에서 일본은 옐로카드가 적고 타팀은 카드가 많았다.

우연이라 할지라도 참 묘할 수밖에 없다. 배밭에서 갓끈을 매지 말았어야할 AFC다.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