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 탤런트 박규채 별세

2023. 7. 3.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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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 탤런트 박규채(85) 씨가 1일 오후 1시 5분쯤 별세했다. 그는 최근 폐렴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양정고를 졸업한 고인은 고려대에 재학하던 1959년 국립극단 단원으로 입단하며 연기를 시작했다. 이어 TV 탤런트로 방송에 데뷔해 재벌 성장 과정을 그린 ‘야망의 25시’를 비롯 ‘제1공화국’ ‘억새풀’ ‘사랑과 야망’ ‘3김 시대’ 등 드라마에 출연했다.

특히 1980년대 초 정치 드라마에서 이승만 정권 2인자 이기붕 역을 맡아 깊은 인상을 남겼다. 드라마 ‘억새풀’에선 ‘오날날’이라는 유행어를 낳기도 했다. ‘전원일기’에서는 김 회장(최불암 분)의 친구인 면장 역을 맡았다.

1987년 13대 대선에서 김영삼 당시 야당 후보 지지 연설을 했다가 방송 출연이 막히는 등 어려움도 겪었다. 김영삼 정부 말기인 1997년 영화진흥공사 사장에 임명돼 1년여 재임했다.

한국평생교육복지진흥회 회장, 한국사회교육협회 부회장 등을 지냈고, 한일장신대, 배재대, 김천대 등에서 연기를 가르쳤다.

빈소 경기도 안산 단원병원 장례문화원, 발인 3일 오전 9시30분. (031)8041-2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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