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꽁 언 올해 미술 시장… 경매 거래, 작년 반토막

허윤희 기자 2023. 7. 3.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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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마이아트옥션에서 70억원에 낙찰된 조선시대 '백자청화오조룡문호'. /마이아트옥션

올해 상반기 국내 미술품 경매 시장 거래 규모가 작년 동기 대비 반 토막이 났다.

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가 발표한 ‘2023 상반기 국내 미술품 경매 시장 결산’에 따르면 경매 거래액은 총 811억원. 지난해의 56% 수준이다. 낙찰률도 52%에 불과해 지난 5년 중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국내 9개 경매사의 온·오프라인 경매를 분석한 결과다.

국내 미술품 경매 낙찰 총액 1위 작가는 이우환이었다. 거래액 약 72억원, 낙찰률 54%로 4년 연속 1위에 올랐다. 최고 낙찰가 작품은 지난 5월 마이아트옥션에서 70억원에 낙찰된 조선 시대 백자청화오조룡문호(높이 56㎝)였다.

협회는 “그동안 낙찰가 1위를 고수해온 해외 작가의 작품 대신 한국 고미술품이 선두를 차지한 건 고무적”이라면서도 “이번 결산은 현재 한국 미술 시장의 경기가 얼마나 위축돼 있는지 실감케 하는 결과”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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