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20경기만에 승점 50 고지

장민석 기자 2023. 7. 3.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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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우 결승골… 광주 1대0 격파

K리그 ‘절대 강자’ 울산 현대가 광주FC를 물리치고 선두를 내달렸다.

주민규(왼쪽·울산 현대)가 2일 광주FC와 벌인 경기 도중 몸을 날려 발리 슛을 시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울산은 2일 광주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2023 K리그1(1부) 20라운드에서 박용우(30)의 결승골로 1대0으로 승리했다. 선두 울산은 리그 4연승을 달리며 20경기 만에 승점 50(16승 2무 2패) 고지를 밟았다. 20경기 만에 승점 50을 달성하기는 2018시즌 전북 현대에 이어 5시즌 만이다. 전반 광주의 강한 전방 압박에 고전하던 울산은 광주 선수들 체력이 떨어진 후반 들어 주도권을 쥐었다. 최근 소셜미디어에서 인종차별적 댓글을 달아 1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고 지난달 24일 대구전을 결장했던 이명재(30)와 박용우가 후반 14분 골을 합작했다. 이명재의 코너킥을 박용우가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박용우는 2020년 8월 이후 3년 만에 K리그에서 골 맛을 봤다. 울산은 이후 광주의 거센 공세에 시달렸지만, 골키퍼 조현우(32)가 후반 29분 아사니(28·북마케도니아)의 날카로운 프리킥을 막아내는 등 눈부신 선방을 펼치며 무실점 승리를 지켜냈다.

포항은 수원FC를 홈으로 불러 3대1 승리했다. 포항은 전반 41분 그랜트(29), 후반 13분 제카(26)의 골로 달아난 뒤 후반 43분 라스(32)에게 추격골을 허용했지만, 한찬희(26)가 후반 추가시간 감각적인 발리슛 골로 상대 추격 의지를 잠재웠다. 승점 37(10승7무3패)을 쌓은 2위 포항은 3위 서울(승점 33)과의 격차를 벌렸다. 수원FC는 10위(승점 19)에 머물렀다. 인천은 김민석(21)의 골로 강원에 1대0 승리했다.

전날 열린 경기에선 전북이 제주를 2대0으로 물리쳤다. 한때 강등권까지 떨어졌던 전북은 4위(9승3무8패·승점 30)로 올라서며 상위권에 진입했다. 지난달 전북 지휘봉을 잡은 단 페트레스쿠(56·루마니아) 감독은 리그 두 경기 만에 첫 승을 올렸다. 전북은 전반 9분 제주 센터백 임채민(33)의 자책골로 앞서나갔다. 후반 38분엔 문선민(31)이 역습 상황에서 쐐기골을 터뜨렸다. 지난달 국가대표팀에도 다시 이름을 올렸던 문선민은 올 시즌 전북에서 주로 교체 멤버로 나와 5골 1도움을 올리는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대구와 수원 삼성은 1대1로 비겼다. 후반 9분 조진우(24)의 자책골로 0-1로 끌려가던 대구는 후반 44분 세징야(34·브라질)가 동점골을 터뜨렸다. 최하위 수원은 20경기 만에 승점 10(2승4무14패)을 겨우 채웠다.

서울과 대전은 득점 없이 무승부를 기록했다. 서울로선 임대 계약 종료로 팀을 떠난 황의조(31)의 빈자리가 아쉬웠다. 이날 경기에선 이을용(48) 용인시축구센터 총감독 장남인 이태석(21·서울)이 왼쪽 수비수로 선발 출전한 가운데 차남인 미드필더 이승준(19·서울)도 교체로 들어가며 형제가 같은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비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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