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의 ‘친부 살인사건’ 진실은…웰메이드 법정영화가 연극으로

민경진 기자 2023. 7. 3.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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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아버지의 살해범으로 기소돼 법정에 서게 된 16세 소년.

소년의 운명이 달린 100분간의 치열한 토론 속에서 결말은 진실에 다다를 수 있을까.

연극은 살인사건의 진상을 파헤치는 법정을 배경으로 격렬한 토론을 이어가며 편견과 왜곡의 잔인성, 인간 생명의 존엄성을 끊임없이 상기시킨다.

소년의 유·무죄를 놓고 펼치는 진실 공방과 합의에 이르는 과정 이외에도 12명의 배심원을 통해 다양한 인간 군상을 만나볼 수 있다는 점 또한 하나의 볼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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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산수유 ‘12인의 성난…’, 7·8일 부산시민회관 소극장

친아버지의 살해범으로 기소돼 법정에 서게 된 16세 소년. 모든 정황과 증거가 그를 범인으로 지목한다. 배심원들도 한 치의 의심 없이 ‘유죄’를 확신하는 가운데, 단 한 명이 ‘무죄’를 주장하고 나서며 사건을 새로운 국면으로 전환한다. 소년의 운명이 달린 100분간의 치열한 토론 속에서 결말은 진실에 다다를 수 있을까.

극단 산수유(서울 종로구)의 연극작품 ‘12인의 성난 사람들’ 한 장면. 부산문화회관 제공


극단 산수유(서울 종로구)가 오는 7, 8일 부산시민회관 소극장에서 연극 ‘12인의 성난 사람들’을 무대에 올린다. 레지날드 로즈(미국·1920~2002)의 영화 시나리오를 각색한 작품으로, 초연은 2016년이다. 이후 대중성과 작품성을 두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으며 2017년, 2019년 공연 당시 ‘전석 매진’을 기록하는 등 큰 사랑을 받아왔다.

연극은 살인사건의 진상을 파헤치는 법정을 배경으로 격렬한 토론을 이어가며 편견과 왜곡의 잔인성, 인간 생명의 존엄성을 끊임없이 상기시킨다. 아울러 민주주의를 가장한 폭력을 되돌아보게 하고, 확인되지 않은 수많은 정보에 둘러싸여 진실을 바로 보지 못하는 현대 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재조명한다. 소년의 유·무죄를 놓고 펼치는 진실 공방과 합의에 이르는 과정 이외에도 12명의 배심원을 통해 다양한 인간 군상을 만나볼 수 있다는 점 또한 하나의 볼거리다.

이번 공연을 기획한 부산문화회관은 공연 첫날인 7일 조형래 변호사를 초청해 함께 연극을 보고 이야기를 나누는 ‘관객과의 대화’ 시간도 마련했다. 부산문화회관 측은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예술경영지원센터 지원을 받아 전국 투어를 하는 우수한 공연을 유치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예매 부산문화회관 고객센터(051-607-6000, ARS1) 또는 인터파크티켓. 14세 이상 관람 가능. 관람료 2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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