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영업이익 전망, 2분기 1000억원대

김성민 기자 2023. 7. 3.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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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1조원에 육박

국내 대표 기업인 삼성전자와 LG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경기가 살아나지 않으며 적자를 간신히 면하는 수준, LG전자는 프리미엄 가전과 자동차 전장(전자장치) 시장의 선전으로 양호한 실적이 예상된다. 두 회사는 7일 2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한다.

2일 국내 주요 증권사 전망치를 종합하면 올 2분기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영업이익은 각각 1251억원, 9612억원 수준이다.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예상치는 1년 전보다 99.1% 급감한 수치다. 주력 수익원인 반도체 시장에 불어닥친 한파가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올 1분기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은 4조5800억원에 달하는 적자를 냈다. 2008~2009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14년 만의 적자였다. 2분기에는 1분기보다는 회복했지만 여전히 큰 폭의 적자를 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1분기 삼성전자 실적을 이끌었던 스마트폰 부문 매출과 영업이익도 신제품 출시 효과가 떨어지며 전 분기 대비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LG전자는 프리미엄 가전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자동차 전장 사업이 안정적 궤도에 오르면서 2분기 영업이익이 1년 전보다 2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LG전자 전장 사업은 자동차의 전자제품화, 전기차 비중 확대, 거래처 다변화로 수주가 증가하고 있다”고 했다.

IT 업계에서는 삼성전자 실적 회복이 하반기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바닥을 찍었고, 인공지능(AI) 기술의 확대로 AI칩에 탑재되는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올 연말부터 미 컴퓨터 반도체 업체 AMD에 고대역폭 메모리 신제품인 HBM3 공급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하이투자증권은 올 3분기 삼성전자 예상 영업이익을 2조7000억원으로 잡았다. 1년 전보다는 낮은 수치지만 실적 회복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LG전자 3분기 예상 영업이익도 1조800억원 수준으로 1년 전보다 40% 이상 상승할 것으로 증권가는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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