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1번’ 트란, 시돔 꺾고 포르투3쿠션월드컵 우승…통산 2번째 정상
2018 호치민3쿠션월드컵 이후 5년여만에 정상
초반 접전양상 깬 14이닝 하이런9점으로 ‘승기’
‘최대 고비’ 32강전 조2위로 통과
트란퀴엣치엔(세계 10위, 베트남)은 3일 새벽 포르투갈 포르투드래곤아레나에서 열린 ‘2023 포르투3쿠션월드컵’ 결승전서 시돔(8위, 이집트)을 맞아 50:30(27이닝) 낙승을 거두었다.
이로써 트란은 지난 2018년 5월 ‘호치민3쿠션월드컵’서 베트남 선수 최초로 3쿠션월드컵 우승컵을 든데 이어 5년2개월만에 두 번째 정상에 등극하게 됐다.
반면 16강서 ‘세계1위’ 딕 야스퍼스(네덜란드)를 꺾은 뒤 김준태(14위, 8강), 제레미 뷰리(11위, 프랑스)를 차례로 물리치고 3쿠션월드컵 마수걸이 우승을 노렸던 ‘현역 치과의사’ 시돔은 지난해 라스베가스대회에 이어 두번째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공동 3위는 뷰리와 이번 대회 돌풍을 일으킨 베트남의 ‘23세 신예’ 타이홍치엠 차지했다.
선구 시돔은 초구에 5점, 2이닝에 2점을 치며 기분좋게 출발했다. 반면 트란은 3이닝까지 2점만 기록하며 2:7(3이닝)로 끌려갔다. 트란이 4이닝에 4점, 5이닝 1점으로 7:9까지 추격에 나섰다.
그러나 두 선수는 결승전이라는 중압감에다 철저한 수비를 동반한 플레이로 좀처럼 공격에 실마리를 찾지못했다. 시돔은 6이닝(6~11이닝) 연속 공타, 트란은 4이닝(6~9이닝) 연속 공타를 기록하며 경기가 지루하게 진행됐다.
‘23세 돌풍’ 타이홍치엠, 뷰리와 공동3위
트란은 이후 편하게 주도권을 지켜나갔다. 트란은 15~19이닝 동안 14점을 추가, 19이닝 째 36:20으로 앞섰고, 꾸준히 점수를 추가하며 24이닝 째 41:23으로 점수차를 더욱 확대했다.
트란은 25이닝 째 하이런6점으로 47:23을 만들었고, 26이닝 째 1점에 이어 마지막 27이닝 째 나머지 2점을 보태며 경기를 끝냈다. 통산 두 번째 3쿠션월드컵 우승을 확정짓자 트란은 주먹을 힘껏 휘두르며 5년여만에 정상에 선 기쁨을 만끽했다.
우승한 트란에겐 32강전이 최대 고비였다. 트란은 시돔을 비롯, 버케이 카라쿠르트(튀르키예), 후베르니 카타노(콜롬비아)와 G조에 편성됐다.
트란은 카타노에 승리했으나 카라쿠르트에 일격을 당했고, 시돔과의 경기서 시종일관 밀리며 탈락 위기에 몰렸다. 트란은 25이닝까지 31:35로 끌려갔으나 26이닝 째 하이런7점 한 방으로 38:39까지 따라 붙었고, 28이닝 째 나머지 2점을 먼저 추가하며 가까스로 승리, 2승1패 조 2위로 힘겹게 16강에 진출했다.
트란은 이후 순항을 거듭했다. 16강에선 타이푼 타스데미르(5위, 튀르키예)를 50:38(29이닝), 8강서도 김행직(9위)을 50:31(24이닝)로 물리쳤다. 트란은 4강에선 23세의 자국 후배 타이홍치엠을 20이닝만에 50:26으로 꺾으며 결승에 올랐다. [김동우 MK빌리어드뉴스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차 트렁크 틈으로 여자 머리카락이 보여요”…경찰 긴급 출동하니 - 매일경제
- 月58만원 ‘쥐꼬리’ 국민연금…‘한 푼’이라도 늘릴 꿀팁 있다는데 - 매일경제
- “주인 빠지면 반려견이 구하러오나 보자”…홍천강 뛰어든 40대 실종 - 매일경제
- '만병의 근원' 장시간 앉아 있기 … 사망확률 20% 높다 - 매일경제
- 미국서 사고 싶은 브랜드 됐다…79만대 팔린 한국차 ‘최대 실적’ - 매일경제
- 대기표 받던 곳이 ‘폐업할 결심’…5년새 1만곳 사라져, 무슨 일이 - 매일경제
- “김대리 옷이 왜 그래”…“입기만해도 오싹, 폭염 출근 걱정없어요” - 매일경제
- [단독] “1개밖에 못사?” 1억 팬덤 벌써부터 긴장...스벅 굿즈 정체는 - 매일경제
- “800만원으로 1억 벌었다”…농지까지 사들인 중국인 ‘귀신같은 투자’ - 매일경제
- 부정선수 적발에 참가 자격 박탈...韓 리틀야구 ‘국제망신’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