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통신 패권 경쟁...5G 넘어 6G '진검승부'
[앵커]
첨단 기술을 둘러싼 미중 간 주도권 싸움은 통신 분야에서도 뜨겁습니다.
5G에 이어, 6G까지 승리를 굳히려는 중국과 뒤집기를 노리는 미국이 '진검승부'를 앞두고 있습니다.
상하이에서 강정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캐나다에 억류됐다가 1,028일 만에 귀환한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
2018년 12월 멍 부회장의 체포는 미중 간 통신 패권 다툼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었습니다.
4G 통신을 주도하던 미국이 5G에서 중국에 역전 당했다는 위기감이 배경에 깔렸습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화웨이 때리기와 함께 5G망 구축에 8천억 원 넘게 쏟아붓기로 했습니다.
바이든 행정부 들어서는 삼성을 포함한 글로벌 IT 기업 연합체 이른바 '6G 동맹'이 창설됐습니다.
[토니 블링컨 / 美 국무장관 (지난 2021년) : 심각한 보안 감시 위험을 초래하는 중국의 5G 기술을 생각해 보십시오. 스웨덴, 핀란드, 한국, 미국 등 각국의 기술 기업들이 한데 모여야 합니다.]
그러나 민관 합작의 6G 전담기구 출범 역시 중국이 한발 빨랐습니다.
2019년 정보통신원 산하에 만든 IMT-2030 추진단, 2030년까지 6G 상용화에 나선다는 큰 그림입니다.
국가 차원의 지원 속에 지난해 세계 통신 장비 시장 점유율 1위는 화웨이(28.7%)가 차지했습니다.
미국에 이어, EU까지 화웨이 배제에 나섰지만, 6G를 향한 목표는 오히려 앞당겨지고 있습니다.
[멍완저우 / 중국 화웨이 부회장 : 5G와 5.5G, 클라우드 기술의 모든 진보는 결국 인류에게 완전히 새로운 세상을 열어 줄 겁니다.]
5G보다 50배나 빠르다는 6G, 세상 모든 걸 잇는 '초연결' 시대의 총성 없는 전쟁이 치열합니다.
통신 기술은 1세대와 3세대 이른바 '홀수G'의 과도기를 거쳐, 2·4세대, '짝수G' 때 일단락 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5G 패권 경쟁이 몸풀기였다면, 6G는 진검승부가 될 걸로 예상되는 이윱니다.
상하이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YTN 강정규 (liv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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