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폭력 시위 5일째…체포 3,000명 넘어

프랑스 전역에서 폭력시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소방관이 2일(현지시간) 차에 붙은 불을 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교통 검문을 피해 달아나던 10대 소년이 경찰 총격에 숨진 사건으로 시작된 프랑스 전역 시위가 5일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AFP 통신에 따르면 현지시각으로 어제(2일) 프랑스 정부는 밤사이 시위대 719명을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전날 1,300여 명이 체포된 것보다는 적지만 체포 인원이 추가되면서 체포된 시위대 숫자는 3,000명이 넘는 걸로 전해집니다.

정부는 전국에서 경찰 45명이 다쳤고, 차량 577대, 건물 74채 등이 불탔다고 밝혔습니다.

제랄드 다르마냉 프랑스 내무부 장관은 SNS에 "치안 당국의 단호한 대응 덕에 더 평온한 밤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총격으로 숨진 소년 나엘의 가족들은 폭력 시위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나엘의 할머니 나디아 씨는 프랑스 현지 방송 인터뷰에서 "그들은 나엘을 핑계 삼고 있지만 우리는 사태가 진정되길 바란다"고 호고했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시위대의 3분의 1이 어리다며 부모들의 책임을 당부했습니다.

나엘에게 총을 쏜 경찰관은 살인 혐의로 구금돼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해당 경찰관은 총격 당시 나엘의 다리를 겨냥했지만 차가 출발할 때 부딪히면서 가슴을 맞혔다고 변호인을 통해 전했습니다.

[우종환 기자 woo.jonghwan@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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