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전염병 대응 수장의 마지막 당부…"과학의 정치화 막아야"

고일환 2023. 7. 3. 01:2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의 전염병 대응을 총괄하는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수장 자리에서 물러난 로셸 월렌스키 전(前) 국장이 과학의 정치화와 정보 왜곡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특히 월렌스키 전 국장은 최근 보건이나 과학 분야의 심각한 정치화와 왜곡을 감안할 경우 국민이 스스로 각종 정보에 대해 팩트체크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월렌스키 CDC 전 국장 퇴임전 WSJ 인터뷰…"각종 정보 팩트체크해야"
로셸 월렌스키 전 CDC 국장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뉴욕=연합뉴스) 고일환 특파원 = 미국의 전염병 대응을 총괄하는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수장 자리에서 물러난 로셸 월렌스키 전(前) 국장이 과학의 정치화와 정보 왜곡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일(현지시간) 월렌스키 전 국장이 지난달 말 사임 직전 인터뷰에서 공중 보건이 정치의 영향을 받아선 안 된다는 원칙을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월렌스키 전 국장은 "미국인들은 각종 공중보건 사태에 대해 위험성을 스스로 판단해야 한다"면서 "다만 정치적 신념에 따라 이를 결정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월렌스키 전 국장의 발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당시 정치적 성향에 따라 백신 접종 등 방역에 대한 선택이 달라지는 현상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그는 정보 왜곡의 폐해를 막기 위해 국민 스스로 사실을 파악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월렌스키 전 국장은 최근 보건이나 과학 분야의 심각한 정치화와 왜곡을 감안할 경우 국민이 스스로 각종 정보에 대해 팩트체크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어떤 사람들은 '연방 정부의 말은 믿을 수 없다', 'CDC는 신뢰할 수 없다'고 말하는데 그렇다면 직접 검증 작업을 해보라는 것이 내 입장"이라며 "스스로 신뢰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정보 소스에서 사실관계를 확인해보라"고 말했다.

그는 CDC 재직 중 정보 왜곡을 막기 위해 각종 보건 정보를 최대한 쉽고 간단하게 발표하려고 노력했다고 소개했다.

월렌스키 전 국장은 코로나19 비상사태는 마무리됐지만 향후 또 다른 전염병이 발생할 가능성에 대해 미국이 제대로 준비된 상황은 아니라면서 "공중보건에 더 많은 예산과 자원이 투입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koman@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