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수도권 9연전 시작은 NOT BAD…인천에서 양현종 vs 김광현 또 성사되나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시작은 나쁘지 않았다. KIA가 수도권 9연전의 3분의 1을 돌파했다.
KIA가 지난달 30일부터 수도권 원정 9연전에 돌입했다. 2일까지 진행한 첫 관문은 선두 LG와의 3연전. KIA는 1승2패, 루징시리즈를 기록했다. 좋은 결과라고 할 수 없지만, 이번 3연전 이전 KIA와 LG의 흐름, 양팀의 객관적 전력을 감안할 때 KIA로선 나쁘지 않은 결과다.
지난달 30일 경기서 4-1로 앞선 경기를 4-5, 끝내기 패배로 내주면서 완전히 꼬이는 흐름이었다. 타선이 LG 케이시 켈리를 잘 공략했고, 에이스 양현종이 LG 타선을 잘 막았다. 그러나 최근 피로도가 높은 불펜이 LG 타선의 뒷심을 감당하지 못했다.
1일 경기는 대반전이었다. KIA는 대체 선발투수 김건국이었다. 반면 LG는 실질적 에이스 아담 플럿코. 이날 전까지 무패에 10연승을 내달리며 에릭 페디(NC)와 함께 올 시즌 최고 외인에이스였다. 그러나 KIA는 4회에만 플럿코를 상대로 집중 5득점하는 반전을 선사했다. 지난달 30일 경기와 달리 불펜데이가 성공하며 짜릿한 승리.
2일 경기서 1-3으로 패배하며 결국 루징시리즈로 막을 내렸다. 타선이 9안타 1득점에도 고구마를 먹은 듯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그래도 노게임 처리된 지난달 29일 광주 키움전서 31구를 소화한 숀 앤더슨이 단 이틀 쉬고 나가서 6이닝 3실점(2자책)으로 잘 던졌다.
KIA로선 전력, 흐름, 기세를 볼 때 스윕을 당해도 할 말이 없었던 3연전. 그러나 1승을 건지며 최악을 피했다. 이제 하루를 쉬고 인천으로 이동, 2위 SSG를 만난다. LG만큼 까다로운 팀이다. 역시 타선과 마운드의 조화, 쉽게 무너지지 않는 팀 컬러가 돋보인다.
KIA는 지난달 27일 광주 키움전을 끝으로 휴식차 1군에서 말소된 이의리를 SSG와의 3연전까지 사용할 수 없다. 윤영철이 4일, 양현종이 6일에 나설 수 있다. 하루 정도는 또 대체 선발을 사용해야 하는데, 김건국은 불펜으로 이동했다. 또 다른 대체 선발이 필요하다. 화요일 밤에 인천에 장맛비 예보가 있지만, 인천SSG랜더스필드는 ‘천연 돔’이란 말이 있을 정도로 유독 우천 여부를 예상하기 어렵다.
어쩌면 6일 경기서 양현종과 김광현의 맞대결이 또 성사될 수도 있다. 김광현도 지난달 30일 고척 키움전이 마지막 등판이었다. 두 사람은 5월9일 광주에서 오랜만에 맞붙었다. 당시 양현종이 8이닝 6피안타 10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김광현은 6이닝 6피안타 6탈삼진 2볼넷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결국 장맛비가 변수다. KIA는 SSG와의 3연전 중 한 경기 정도 취소되면 윤영철과 양현종으로 버티고, KT와의 주말 수원 3연전서 이의리의 복귀전을 준비하면 된다. 앤더슨도 KT전을 준비한다. 선발진에 두 자리가 구멍이 생기면서 이래저래 마운드 운영이 쉽지 않다. KT도 6월 이후 기세가 상당히 좋다.
그래도 정해영이 돌아왔고, 이번주에 김선빈의 복귀 가능성도 있다. 1승2패로 시작한 수도권 원정 9연전. KIA의 완전하지 않은 전력, LG, SSG, KT 등 상대를 감안할 때 4승5패 정도로 끝내도 성공적이다. 9위를 못 벗어나더라도, 5위 두산과의 3.5경기차가 더 벌어지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하다.
[위에서부터 양현종, 최형우, 김광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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