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쇄사인마' 대구 떠나 수원으로…"얼마든지 팬서비스 준비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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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든지 팬서비스할 준비가 되어 있다."
팬들은 김상수의 팬서비스에 감동했다.
김상수는 "나뿐만 아니라 kt 모든 선수가 사인을 잘해준다. 경기장 (출퇴근) 동선이 이전 대구시민구장과 유사하게 많이 개방돼 있다. (팬들과 쉽게 만날 수 있어) 그때 생각이 많이 났다. 나를 응원해주시는 팬 분들께서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기다려주시는데 얼마든지 팬서비스할 준비가 되어 있다.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오히려 팬들에게 감사하다는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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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수원, 박정현 기자] “얼마든지 팬서비스할 준비가 되어 있다.”
kt 위즈 내야수 김상수(33)의 별명은 ‘연쇄사인마’다. 2009년 프로 데뷔 후 꾸준히 친절한 팬서비스로 많은 야구팬의 사랑을 받았다.
김상수의 별명에 어울리는 재밌는 일화들도 많다. 사인을 부탁하지도 않았는데, 김상수가 먼저 나서 사인을 해줘 추억을 쌓았다는 팬들도 꽤 있다. 선수가 팬의 사인 요청을 정중히 거절하는 경우는 많지만, 김상수는 반대의 경우다. 팬에게 사인 요청을 거절당한다. 이미 김상수의 사인이 가득해 다른 선수의 사인을 받기 위해 거절했다는 한 팬의 재밌는 이야기도 있다.
에피소드의 사실 여부를 떠나 한 가지 확실한 건 김상수의 진심이 담긴 팬서비스다. 시간이 지나도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고자 하는 그의 마음에는 변함이 없다.
김상수는 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전에서 1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4타수 2안타 1볼넷 1득점으로 팀의 7-6 승리를 이끈 뒤 퇴근길에서 많은 팬과 마주했다. 약 3시간 반이 넘는 혈투로 몸이 피곤할 듯했지만, 자신을 기다린 팬들을 위해 가던 길을 멈추고 30분 동안 사인과 사진 요청에 응했다.
팬들은 김상수의 팬서비스에 감동했다. 응원하던 선수와 사진 및 사인으로 추억을 쌓은 뒤 미소를 지으며 경기장을 떠났다. 김상수는 마지막 팬이 만족한 뒤 돌아서는 것을 보고 집으로 향했다.
김상수는 “나뿐만 아니라 kt 모든 선수가 사인을 잘해준다. 경기장 (출퇴근) 동선이 이전 대구시민구장과 유사하게 많이 개방돼 있다. (팬들과 쉽게 만날 수 있어) 그때 생각이 많이 났다. 나를 응원해주시는 팬 분들께서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기다려주시는데 얼마든지 팬서비스할 준비가 되어 있다.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오히려 팬들에게 감사하다는 뜻을 전했다.
팬서비스를 하는 선수는 한 명, 그러나 팬들은 때때로 수십 명이 되기도 한다. KBO는 팬서비스를 강조하며 선수들을 독려하지만, 모든 팬에게 팬서비스를 해주기는 힘든 여러 어려움이 있다.
그럼에도 김상수는 자신이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온 정성을 쏟았다. 팬서비스가 단순 보여주기였다면, 일분일초라도 빨리 쉬고 싶은 마음을 억누르고 긴 시간 퇴근길에서 팬들과 마주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대구를 떠나 수원에서도 여전한 ‘연쇄사인마’ 김상수. “얼마든지 팬 서비스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그의 말에서 진심이 느껴졌다. 그리그 그 진심을 전달받은 팬들에게 소중한 기억들이 남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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