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봉여중 남녀공학 전환 추진 학생·학부모 반발

정민엽 2023. 7. 3.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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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춘천 유봉여중이 오는 2025학년도부터 남녀공학으로 전환될 예정(본지 6월 27일자 9면)인 가운데 교육당국의 발표를 두고 재학생과 학부모들이 반발하고 있다.

2일 본지 취재결과 유봉여중 남녀공학 전환을 위한 설문조사에서 공학 전환 후 3학년이 될 현재 1학년 학생들(113명)과 학부모(113명)의 전환 찬성률은 각각 8%(9명)와 15%(17명)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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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 이상 반대 의견 묵살” 토로
학교측 “학령인구 감소로 불가피”
5일 설명회·10일까지 행정예고

속보=춘천 유봉여중이 오는 2025학년도부터 남녀공학으로 전환될 예정(본지 6월 27일자 9면)인 가운데 교육당국의 발표를 두고 재학생과 학부모들이 반발하고 있다.

2일 본지 취재결과 유봉여중 남녀공학 전환을 위한 설문조사에서 공학 전환 후 3학년이 될 현재 1학년 학생들(113명)과 학부모(113명)의 전환 찬성률은 각각 8%(9명)와 15%(17명)에 불과했다. 그러나 인근 지역 24개 공립초교 4·5·6학년 학생·학부모와 유봉여중 교직원·운영위원 설문 결과 각각 71.7%, 77.4%, 93.2%, 100%라는 높은 찬성률을 기록, 합산 결과 64.3%의 찬성률을 보여 공학 전환이 통과됐다. 춘천교육지원청은 오는 10일까지 행정예고를 진행하고, 기간 중 별다른 의견이 없을 경우 남녀공학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유봉여중 학생과 학부모들은 반발하고 있다. 교육당국이 현 구성원 보다 진학 예정자들의 반영비율에 우위를 뒀기 때문이다. 본지가 춘천교육지원청을 통해 확인한 결과 24개 초교 4·5·6학년 학생과 학부모는 반영비율이 각 25%인 반면 유봉여중 1학년 학생·학부모 반영비율은 각 12.5%에 그쳤다. 유봉여중 1학년 자녀를 둔 A씨는 “원하지도 않은 공학이 되게 생겼다. 학생·학부모 의견이 묵살된 기분”이라 토로했다. 또 다른 학부모 B씨도 “재학생, 학부모 80% 이상이 반대했는데 왜 강행하는지 모르겠다”라고 했고, C씨는 “설문진행 후 결과 공개가 없더니 갑자기 행정예고가 됐다는 소식을 언론을 통해 처음 접해 황당했다”라고 말했다.

춘천교육지원청과 학교는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입장이다. 유봉여중 관계자는 “학생 수급 어려움, 교육당국의 입장 등을 고려하면 재학생과 학부모 찬성률이 낮지만 전환하는 방향으로 갈 수밖에 없다”라고 했다. 춘천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설문에 대한 각 반영비율은 위원회를 통해 결정된 것”이라며 “다른 학교에도 동일하게 적용됐다”라고 밝혔다. 학생·학부모 반대가 계속되자 학교 측은 오는 5일 오후 2시 유봉여중에서 남녀공학 전환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한다. 정민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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