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완규의한·미동맹사] 미군, 북한군과 첫 죽음의 교전 ‘오산 죽미령 전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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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루먼 대통령이 미군의 참전 결정 후 가장 빠르게 작전에 투입된 전력은 미 공군이었다.
6월 26일에 북한군 야크(Yak) 전투기가 민간인 철수로 분주한 미국의 C-54 수송기를 공격하자 F-82 전투기를 출격시켜 북한군 전투기 3대를 격추했다.
오산 죽미령 전투와 평택-안성 방어선에서 북한군에게 패배를 당한 미 제24사단은 충격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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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30일 제4차 국가안보회의에서 공군과 해군의 지원에 이어 미 지상군의 파병이 결정되자, 맥아더 미 극동 사령관은 제8군 사령관 워커(Walton H. Walker) 장군에게 특수임무부대(이하 특임대) 편성을 지시했다. 이에 따라 미 제24사단 21연대 1대대의 B중대, C중대와 52포병대대 A포대 등 540명으로 구성된 특임대가 편성되었으며, 태평양 전쟁 시 남태평양 지구 과달카날 전투에서 전과를 올렸던 경험이 있는 1대대장 스미스(Charles B. Smith) 중령이 부대를 지휘했다.
7월 1일 부산 수영비행장에 도착한 ‘스미스 특임대(Task Force Smith)’는 북한군을 평택과 안성에서 지연시키라는 명령을 받았다. 7월 3일 평택으로 이동한 후 이틀 뒤인 7월 5일 새벽 3시, 지금의 경기도 오산시 북쪽 죽미령에 도착하여 방어 진지를 구축했다.
남하하는 북한군은 제4보병사단 예하 보병 2개 연대(16, 18연대), 제107전차연대 등 3개 연대 병력 5천여 명과 전차 36대를 보유했다.
적이 사정거리에 들어오길 기다리던 스미스 특임대는 오전 8시 16분 화성 병점리 일원을 지나던 북한군 전차에 105㎜ 곡사포를 발사했다. 미 지상 병력이 처음으로 교전을 벌인 역사적인 순간이었다. 한편 국군 연락장교로 파견된 유승국 대위(육사 4기)도 포병 진지에서 미군과 함께 적에 맞서 싸웠다.
첫 전투 결과는 처참했다. 스미스 특임대는 6시간 15분간의 교전에서 북한군 안동수 대좌를 포함하여 42명을 사살했고 T-34 전차 4대를 완파했지만, 부대원 540명 중 30%가 넘는 181명(전사 60명, 부상 및 실종자 포함)이 희생됐다.
오산 죽미령 전투와 평택-안성 방어선에서 북한군에게 패배를 당한 미 제24사단은 충격에 빠졌다. 제공권을 장악한 미 공군은 폭격을 통해 북한군의 공격 속도를 둔화시켰고, 지연전을 수행하며 국군과 유엔군은 낙동강 방어선을 구축했다.
최완규 육사 외래교수·경제사회연구원 국방센터 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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