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가 이런 기분?"..기안84x덱스, 인도 결혼식+빨래터+기차 경험 다 했다 (태계일주2)[종합]

박소영 2023. 7. 2.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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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소영 기자] ‘태계일주2’ 기안84와 덱스가 극과 극 매력으로 인도를 누볐다.

2일 전파를 탄 MBC ‘태어난김에 세계일주2(이하 태계일주2)’에서 기안84는 현지인 결혼식에 초대 받아 신나게 댄스를 즐겼다. 현지인들이 앉지도 못하게 할 정도로 넘치는 관심을 받았고 방탄소년단 못지않은 슈퍼스타 대접을 받았다. 반면 내성적인 덱스는 그런 기안84를 뒤에서 지켜보기만 했다.

하지만 기다리던 신랑은 너무 늦게 도착했다. 기안84는 “결혼식 보려면 빠니가 여기 오고 나서도 이틀은 더 있어야 할 것 같다”면서도 “초대 받지 않으면 못 가는 결혼식 아니냐. 너무 색다른 경험이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기억에 남는다. 초대장을 준 로힛에게 너무 고맙다”고 감격했다.

다음 날 두 사람은 빠니보틀을 만나러 뉴델리로 향했다. 그런데 가는 거리에서 축복을 해주는 사두를 발견했다. 덱스가 대표로 간단하게 축복을 받았는데 인사 하고 가려는 이들을 사두가 붙잡았다. 축복을 받았으니 돈을 내라는 것. 덱스는 200루피를 꺼냈지만 사두는 당당하게 1천루피를 요구했다.

곁에 서 보고 있던 현지 주민도 의아할 정도. 심지어 덱스와 기안84에게 또 다른 사두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급기야 덱스는 자신의 지갑을 터치하려는 사두에게 “돈두댓”이라며 정색했다. 결국 덱스와 기안84는 200루피만 지불하고 간신히 빠져나왔다.

덱스는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제가 그러면 안 되는데 정색했다. 대놓고 강매하는 건 절대 안 당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기안84는 “덱스는 기면 기다 아니면 아니다 선이 확실하다. 난 나이 먹었으니 좋은 게 좋은 거다 넘어가는데 젊으니까”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바라나시를 떠나기 전 기안84가 원했던 빨래터에 들렀다. 덱스는 현지인에게 인정 받을 정도로 빨래 우등생이 됐다. 덱스는 “빨래터 마스터가 너무 좋은 분이었다. 의도적인 게 아니라 진심으로 알려주고 싶어 해서 너무 좋았다”며 활짝 웃었다. 기안84도 바라나시를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축복을 받았다며 만족했다.

마침내 두 사람은 바라나시 기차역에 도착했다. 기안84는 사람들로 바글바글한 기차역을 보며 “이런 거 너무 좋다. 인도 전철역인데 우리나라랑 닮은 듯 다른 느낌 좋다. 행복하다. 전설로만 듣던 인도 기차 정말 타 보고 싶었다”며 빨래터, 화장터에 이어 또 하나의 버킷리스트를 이뤘다.

덱스는 인도 과자에 실망했다. 심지어 눅눅한 과자에 인상을 찌푸리기도. 이를 본 기안84는 “너는 습도에 예민하다. 눅눅한 걸 정말 싫어한다. 이시언2”라며 “저 친구는 도시다. 눅눅한 걸 싫어해서 침낭 깔고 자야 하고. 샴푸, 린스, 보디로션 이런 것도 해야 하고. 자기를 꾸밀 줄 아는 도시 남자다”라고 말했다.

기차역에서도 기안84와 덱스는 극과 극이었다. 꼼꼼하게 기차 시간을 체크하는 덱스와 현지인마냥 기차역에 드러누운 기안84. 심지어 기차 도착 시간이 지났는데 기안84는 바닥에 누워 느긋하게 잠들었다. 그는 덱스에게 “너도 누워. 어머니의 땅이다. 어차피 또 더러워져”라며 길바닥 오침을 추천해 눈길을 끌었다.

기차를 타고서도 우여곡절은 이어졌다. 에어컨이 시원하게 나오는 칸이 아닌 열악한 환경의 저렴한 칸이었기 때문. 게다가 두 사람의 자리에 앉은 현지인들이 자리를 비켜주지 않아 기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긍정적인 기안84마저도 “정겨운 냄새가 난다며” 푹푹 찌는 열기에 힘들어했다.

결국 그는 덱스에게 “클래식 좋아한다는 말 취소하겠다. 이것도 힘든데 옥상에 매달려 간다니. 정신나간 소리를 했다. 이제 다 했다. 다음에 내릴 수도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제작진에게도 “버킷리스트는 코 앞에서도 바뀔 수 있다”고 강조해 보는 이들을 웃음 짓게 했다.

그러나 기차 여정은 훈훈했다. 덱스는 옆에 앉은 여학생과 정겹게 대화를 나눴고 기안84는 영어를 잘하는 동생을 부러워했다. 그는 “나도 누구랑 담소 좀 나누며 가고 싶은데. 지금 생각해 보면 내가 흉했다. 청춘 남녀들의 꽁냥꽁냥을 내가 배 아프게 바라봤다는 게. 빠니보틀 보고 싶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그런 형에게 덱스는 믹스 커피를 타줬다. 그런데 이 냄새를 맡고서 한 현지인이 쫓아왔다. 덱스는 현지인에게 커피를 타줬고 기안84는 옆에 앉은 꼬마에게 과자를 사줬다. 두 사람에게 마음을 연 현지인들은 함께 대화하고 과자를 나눠먹고 사진을 찍으며 돈독한 우정을 나눴다.

/comet568@osen.co.kr

[사진] 태계일주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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