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 10명이 싸웠다... 한국 U-17 축구, 일본에 져 준우승
한국 U-17(17세 이하) 축구 대표팀이 라이벌 일본에 패하며 준우승했다.
변성환(44)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일 태국 빠툼타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AFC(아시아축구연맹) U-17 아시안컵 결승에서 한 명이 적은 수적 열세를 이겨내지 못하고 일본에 0대3으로 패했다. 역대 최다 우승팀 일본은 1994·2006·2018년에 이어 네 번째 정상에 올랐다.
한국 축구는 이날 패배로 남녀 성인 대표팀을 포함한 각급 대표팀 경기에서 일본에 당한 연속 무승 기록을 ‘7′로 늘렸다. 한국은 2021년 3월 파울루 벤투(54·포르투갈)가 이끈 남자 성인 대표팀이 일본에 0대3으로 패한 것을 시작으로 작년 7월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서 벤투호가 일본에 0대3으로 무릎을 꿇은 것까지 1무5패를 기록하고 있었는데 이날 지면서 1무6패가 됐다.
비록 준우승에 그쳤지만 대표팀은 이번 대회 1~4위에 주어지는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이미 확보했다. 올해 U-17 월드컵은 11월 10일부터 인도네시아에서 열린다.
변성환 감독은 지난 우즈베키스탄과 준결승과 비교해 1명만 바뀐 선발 라인업을 이날 결승전에 들고 나왔다. 경기가 열리기 전 4골로 나란히 득점 선두에 올라있던 김명준이 최전방 원톱, 윤도영이 오른쪽 미드필더로 나섰다.
양 팀 선수들은 킥오프에 앞서 내린 세찬 비로 경기장 곳곳에 물이 고여있어 공을 다루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초반부터 팽팽한 흐름이 이어진 가운데 전반 20분 백인우의 중거리 슛이 일본 골키퍼의 품에 안겼다. 4분 뒤엔 일본 미치와키 유타카의 날카로운 헤더 슛을 골키퍼 홍성민이 막아냈다. 전반 38분엔 진태호가 골키퍼와 맞서는 상황을 맞이했지만 볼 터치가 길어 골키퍼에 걸렸다.
전반 44분 큰 변수가 발생했다. 중앙 수비수 고종현이 상대 공격수를 넘어뜨리며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했다. 페널티 박스 바깥 먼 지역에서 일어난 반칙이라 옐로 카드를 주기엔 애매한 상황이었지만, 태국 주심은 단호하게 카드를 들었다.
2분 후 나와타 가쿠가 오른발로 감아찬 프리킥이 골망을 가르며 일본이 1-0으로 앞섰다. 팬들은 중계 화면상 반칙 지점보다 한참 앞선 곳에서 일본이 킥을 했다고 지적했다. 주심의 매끄럽지 못한 경기 운영이 아쉬운 장면이었다.
한 명이 더 많은 일본은 후반 들어 세찬 공세를 펼쳤다. 후반 5분 미치와키의 터닝 슛을 홍성민이 막았다. 5분 뒤 사토 류노스케의 슈팅도 홍성민의 손에 걸렸다.
일본은 후반 21분 모치즈키 고헤이의 스루패스를 받은 나와타가 이날 두 번째 골을 넣었다. 나와타의 침투가 돋보인 장면.
한국은 수적 열세에도 열심히 뛰었지만, 좀처럼 공격을 풀어가지 못했다. 태국 주심은 후반 38분 김명준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상대 골키퍼에 걸려 넘어지는 장면에서도 휘슬을 불지 않았다. 한국 축구는 후반 시간 미치와키에 쐐기골을 허용하며 또 한 번 일본에 0대3 패배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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