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웠던 한일 결승전, 석연찮은 퇴장·NO PK 판정에 차갑게 식었다…한국 U-17 0-3 패배, 준우승 마무리 [U-17 아시안컵]

비가 내림에도 뜨거웠던 한일 결승전. 그러나 계속된 석연찮은 판정에 차갑게 식었다.

변성환 감독이 이끄는 한국 U-17 축구대표팀은 2일(한국시간) 태국 빠툼타니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의 2023 AFC U-17 아시안컵 결승전에서 0-3으로 패배, 준우승으로 마무리했다.

한국은 전반 막판 센터백 고종현의 경고 누적 퇴장 변수에 무너지고 말았다. 석연찮은 심판 판정의 희생양이 됐고 결국 뜨거웠던 전반 이후 후반은 차갑게 식었다. 더불어 후반 막판에는 김명준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쓰러졌지만 페널티킥 선언은 없었다.

비가 내림에도 뜨거웠던 한일 결승전. 그러나 계속된 석연찮은 판정에 차갑게 식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2002년 이후 21년 만에 아시아 정상을 노린 한국. 아쉽게도 2014년 이후 다시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그럼에도 멋지게 싸워 온 ‘리틀 태극전사’인 만큼 박수받아 마땅한 여정이었다.

한국은 골키퍼 홍성민을 시작으로 이창우-강민우-윤도영-백인우-김명준-진태호-양민혁-서정혁-임현섭-고종현이 선발 출전했다.

한국은 일본과 전반 내내 치고받았다. 미치와키와 나와타의 날카로운 공세를 홍성민이 막아내면서 실점하지 않았다. 반대로 공격에선 백인우와 진태호가 일본의 빈 공간을 노리며 수차례 슈팅 기회를 살렸다.

치열했던 전반 막판, 일본의 역습 상황을 막아내던 고종현이 두 번째 경고를 받았다. 이미 한 차례 경고를 받았던 그는 석연찮은 판정 끝에 결국 경고 누적 퇴장당하고 말았다. 한국은 양민혁 대신 유민준을 투입하며 수비를 강화해야 했다.

이어진 프리킥 상황에서 나와타의 날카로운 킥이 홍성민을 뚫고 골문으로 들어갔다. 결국 0-1로 전반을 마무리한 한국이었다.

수적 열세를 극복해야 하는 후반. 한국은 후반 50분부터 55분까지 이어진 나와토와 사토의 소나기 슈팅에 고전했다. 홍성민의 슈퍼 세이브가 이어지면서 추가 실점 위기를 극복했다.

그러나 후반 66분 일본의 패스 연계 이후 나와토가 마무리, 결국 두 번째 실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한국은 지칠 대로 지친 진태호와 임현섭 대신 박승수와 김성주, 서정혁과 윤도영 대신 김현민과 이수로를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다.

후반 84분 김명준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골키퍼 고토와 충돌했다. 그러나 페널티킥 선언은 없었다. 오히려 한국 벤치에 과도한 항의라며 경고를 준 심판이다. VAR이 없는 대회의 치명적인 결점이었다.

기세를 탄 일본은 한국을 몰아붙였다. 홍성민의 세이브가 이어지면서 한국의 추가 실점은 나오지 않았다. 한국은 마지막까지 추격전을 펼쳤지만 지친 상황에서 수적 열세를 극복하는 건 어려웠다. 유민준의 마지막 헤더 역시 골문 위로 넘어갔다. 일본의 마지막 역습 상황에서 미치와키에게 세 번째 실점을 허용한 한국. 결국 이대로 패하며 준우승으로 끝냈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