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전 명경기 심판이 망쳤다... '고종현 퇴장' 한국, 일본에 0-3 패배 '아시안컵 준우승'
변성환 감독이 이끄는 한국 17세 이하(U-17) 대표팀은 2일 오후 9시(한국시간) 태국 빠뚬타니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아시안컵' 결승전에서 0-3으로 패했다.
1986년과 2002년 우승한 한국은 21년 만에 우승에 도전했지만 마지막 관문에서 일본에 막혀 준우승에 머물게 됐다. 한국의 준우승은 2008년과 2014년에 이어 3번째다. 일본은 직전 2018년 말레이시아 대회에 이어 2연속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총 4차례(1994·2006·2018· 2023) 우승으로 대회 최다 우승 기록을 이어갔다.
비록 한국은 패했지만 값진 준우승을 일궈냈다. 조별리그 카타르(6-1 승), 아프가니스탄(4-0 승), 이란(0-2 패)전부터 8강 태국전(4-1 승), 4강 우즈벡전(1-0 승)까지 4승을 올리며 총 15골을 뽑아내는 놀라운 경기력을 보였다.
경기 중 비가 오지 않았지만 경기장 상태는 수중전과 다를 바 없었다. 킥오프 전까지 호우가 쏟아져 많은 물이 고여 있었다. 한국은 공격 전개와 패스 과정에서 물웅덩이에 공이 멈추는 장면이 여러 차례 나왔다.
전반 초중반에 접어들자 일본이 분위기를 가져갔다. 전반 14분 고종현이 오른쪽 측면에서 일본 공격수의 돌파를 막는 과정에서 옐로카드를 받았다. 일본은 개인기를 앞세워 공격을 시도했지만 한국이 협력 수비로 잘 막아냈다.
이날 경기의 주심은 개최국 태국 출신의 몽콜차이 페치스리 심판이 맡았다. 주심의 아쉬운 판정에 한국이 아쉬움을 삼켰다. 진태호가 전반 19분 오른쪽 측면에서 박스 안까지 돌파해 수비에 걸려 넘어졌지만 주심은 반칙을 선언하지 않고 경기를 속행했다. 이는 주심 '편파판정'의 시작이었다.
전반 중반까지 일본의 흐름이었다면 중후반 이후에는 한국이 주도권을 완전히 가져갔다. 전반 38분 백인우가 수비 뒷공간을 재빨리 파고들어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맞았다. 첫 터치 후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각을 좁힌 골키퍼에 막혔다. 1분 뒤 공격에 가담한 풀백 서정혁이 호쾌한 중거리슛으로 일본의 골문을 위협했다.
좋은 흐름을 이어가던 한국은 전반 막판 센터백 고종현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며 위기를 맞았다. 전반 44분 미치와키와 볼 경합 과정에서 몸을 세차게 밀쳤다는 이유였다. 하지만 옐로카드를 주기엔 과한 판정으로 보였다. 고종현의 첫 번째 경고 상황에 이어 이해할 수 없는 판정이 이어졌다.
일본이 추가골을 성공시켰다. 후반 21분 모치즈키가 찔러준 공을 나와타가 한국의 라인을 허물고 슛을 때려 골망을 갈랐다. 홍성민 골키퍼가 각을 좁혔지만 방향을 바꾼 슛이 슛해 득점을 만들었다. 나와타는 대회 총 5골을 넣으며 득점 선두로 올라섰다.
한국의 공격 전개가 쉽지 않았다. 후반 30분 윤도영과 서정혁를 빼고 김현민과 이수로를 투입해 만회골을 노렸지만 수적 열세를 극복하기 어려웠다.
심판의 이해할 수 없는 판정이 계속 이어졌다. 후반 37분 김명준이 박스 안에서 공을 잡은 뒤 일본 골키퍼의 손에 걸려 넘어졌지만 주심은 페널티킥(PK) 판정을 내리지 않았다. 비디오판독(VAR)이 없는 대회이기 때문에 재판정이 이뤄지지 않아 아쉬웠다. 배성재 방송 중계사 캐스터는 "심판 라이센스가 있는 줄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박재호 기자 pjhwak@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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