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지션에 월클, 이강인 괜찮을까..."PSG 새 감독, B.실바 영입 정말 원한다"
[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베르나르두 실바 영입을 매우 원한다. 이강인에게 좋지 못한 소식이다.
파리 생제르맹(PSG)은 변화의 시기를 맞고 있다. 지난 시즌 프랑스 리그앙을 우승했지만 사실상 실패했다고 평가가 될 정도로 비판의 목소리가 컸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또 조기 탈락했고 2023년 들어 경기력이 최악이었던 게 이유였다. PSG는 리그앙을 우승한 크리스토프 갈티에 감독을 내보내고 엔리케 감독을 선임해 새 판을 짤 생각이다.
엔리케 감독은 스페인 대표팀을 떠난 후 쭉 야인으로 있었다. 스타 플레이어 출신으로 바르셀로나에서 은퇴를 했고 2011년 AS로마 감독이 돼 첫 1군 감독직을 수행했다. 셀타 비고를 거쳐 친정 바르셀로나로 갔는데 트레블(리그+컵+UCL)에 성공하는 등 성과를 내 명장 반열에 올랐다. 이후 스페인 대표팀에서 지도자 경력을 이어갔고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을 끝으로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첼시, 토트넘 훗스퍼 관심을 받았는데 제안에 응하지 않았고 이제 PSG 지휘봉을 잡을 듯하다. 유럽 축구 소식에 능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6월 30일(이하 한국시간) 특유의 멘트인 "Here we go"와 함께 "PSG는 엔리케 감독과 계약을 체결할 준비가 되어 있다. 그도 서명할 것이다. 엔리케 감독 계약은 크리스토프 갈티에 감독이 팀을 떠나는 합의를 마치는 대로 공개될 예정이다"라고 보도했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7월 1일 "엔리케 감독은 실바를 우선 영입 대상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영국 '90min'도 6월 30일 "엔리케 감독은 PSG 사령탑으로 사실상 확정된 후 베르나르두 실바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엔리케 감독이 제의를 할 것으로 보인다. 실바는 오랜 기간 PSG 타깃이기도 했다. 실바는 맨체스터 시티를 떠나고 싶어한다. 메시의 이상적인 대체자다. 사우디아라비아 관심을 받기도 했지만 실바는 유럽을 떠날 생각이 없다. 맨시티는 적절한 제안이 오면 실바를 팔 생각이다"고 했다.
실바는 벤피카가 배출한 재능으로 일찍이 포르투갈의 미래로 주목을 받았다. AS모나코에서 재능을 만개해 황금 세대 일원으로 활약했고 2017년 맨시티에 둥지를 틀었다. 맨시티 초반엔 많은 기회를 못 받았는데 점차 핵심이 됐다. 케빈 더 브라위너와 공격 전개를 이끌었다. 측면, 중앙, 3선 모두에서 활용이 가능했고 심지어 최전방까지 소화할 수 있어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총애를 받았다. 공격 포인트 양산 능력은 물론, 공을 다루는 기술이나 패스 능력이 매우 뛰어나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최고 미드필더로 평가됐다.
올 시즌 맨시티의 트레블(리그+FA컵+챔피언스리그)에도 중심에 있었다. 맨시티 6년차인 실바는 올여름 이적을 추진 중이다. PSG가 실바 영입전에 뛰어들었다. 실바의 이적료와 연봉을 감당할 수 있는 건 PSG 정도 되는 자금력을 가진 클럽만 가능하다.
실바가 PSG로 오면 이강인과 경쟁할 듯 보인다. 플레이스타일, 뛰는 위치 등 많은 면에서 이강인과 유사하다. 그동안 보인 활약이나 경력, 그리고 엔리케 감독의 선호도를 고려하면 선발로는 실바가 선택될 가능성이 높다. 스페인 '마르카'는 엔리케 감독 부임 시 PSG 예상 선발 라인업을 이야기하면서 이강인, 실바의 공존을 점치기도 했지만 후방 불안함을 고려하면 둘 중 한 명이 빠지고 수비형 미드필더가 선택될 확률이 높아 보인다.
주앙 펠릭스 이적설까지 나오면서 불안함이 가중되고 있다. 둘 중 한 명만 와도 이강인은 초반 기대했던 출전시간보다 훨씬 줄어들 것이다. 그래도 PSG 정도 되는 팀을 선택했다면 불가피한 경쟁이다. 이강인은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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