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력한 패배' 윤정환 감독의 질책, "작년에 잘했던 선수들 안일하다...프로 의식 부족"

2023. 7. 2.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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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 최병진 기자] 윤정환 강원FC 감독이 선수단을 강하게 질책했다.

강원은 2일 오후 8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펼쳐진 인천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20라운드에서 0-1로 패했다. 강원은 승점 13점(2승 7무 11패)에 머물렀고, 인천은 승점 23점(5승 8무 7패)이 됐다.

전반 이른 시간에 승부가 갈렸다. 인천은 전반 3분 김도혁의 크로스를 김민석이 칩슛으로 연결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인천은 공세를 펼쳤으나 추가골을 기록하지 못했고 후반전은 강원의 반격이 시작됐다. 하지만 강원은 끝내 인천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경기 후 윤 감독은 “초반에 굳은 마음을 가지고 경기에 나섰는데 상대의 압박에 대한 리스크 관리가 되지 않았다. 결국 빠른 실점이 패배의 요인이었다. 공격에서도 유기적인 움직임이 없어서 볼이 투입되지 않았다. 준비된 것을 어려워한 느낌이다. 이정협, 양현준, 김대원 등의 움직임이 부족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지고 있었지만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뛰는 모습은 좋았다. 그럼에도 먼저 한 대 맞기 전에 집중을 했으면 한다. 이런 자리에서 누구를 지적하기는 그렇지만 작년에 잘했던 선수들이 팀을 잘 이끌어줘야 하는데 그런 모습이 부족하다. (한)국영이의 경우 팀을 잘 이끌고 있지만 다른 선수들도 잘 따라갔으면 좋겠다. 그 선수들이 분발하지 않으면 팀이 살아나기 어렵다. 지금은 개인이 아닌 팀을 위해 헌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 감독은 “선수들에게 경기 후 언성을 높이기도 했다. 선수들이 반드시 깨달아야 한다. 선수들도 느끼고 다음 경기를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선수들을 향한 질책은 계속됐다. 윤 감독은 “어느 팀이든 과거에 잘했다면 선수의 가치가 올라간다. 그 가치에 맞게 생각도 해야 하고 플레이를 해야 하는데 안일한 마음이 있다. 바꾸기가 쉽지 않은데 좋지 않은 모습들이 보였다. 사람이기에 그럴 수 있지만 프로 선수라면 올바른 생각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윤정환.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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