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BAU19] ‘최종 순위 12위’ 이세범 감독 “헝가리전 아쉬워, 선수들 발전 계기 됐으면”

조영두 2023. 7. 2.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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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순위 12위라는 성적표를 받아든 이세범 감독의 목소리에는 아쉬움이 가득했다.

경기 후 이세범 감독은 본지와의 전화 통화에서 "사실 브라질의 전력이 8강 이상의 팀이다. 아르헨티나보다도 강하다는 평가를 받았는데 맞대결에서 지면서 분위기가 가라앉은 것 같다. 마지막 경기를 어떻게 가져갈지 고민을 많이 했다. 누가 들어가도 연습한대로 해주길 바랐는데 선수들에 좋은 에너지 레벨을 보여주며 경기를 잘 끌고 갔다. 체력 소모가 많아서 결과에 아쉬움이 남지만 모든 쏟아 부었기에 고맙고 미안하다"는 경기 총평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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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조영두 기자] 최종 순위 12위라는 성적표를 받아든 이세범 감독의 목소리에는 아쉬움이 가득했다.

한국 U19 남자농구 대표팀은 2일 헝가리 데브레첸 올라 가보르 아레나에서 열린 2023 FIBA U19 농구 월드컵 11-12위 결정전 브라질과의 경기에서 68-75로 패했다. 왕성한 활동량을 앞세워 전반까지 리드를 지켰지만 후반 브라질의 반격에 고전을 면치 못하며 아쉬운 역전패를 당했다.

경기 후 이세범 감독은 본지와의 전화 통화에서 “사실 브라질의 전력이 8강 이상의 팀이다. 아르헨티나보다도 강하다는 평가를 받았는데 맞대결에서 지면서 분위기가 가라앉은 것 같다. 마지막 경기를 어떻게 가져갈지 고민을 많이 했다. 누가 들어가도 연습한대로 해주길 바랐는데 선수들에 좋은 에너지 레벨을 보여주며 경기를 잘 끌고 갔다. 체력 소모가 많아서 결과에 아쉬움이 남지만 모든 쏟아 부었기에 고맙고 미안하다”는 경기 총평을 남겼다.

이날 패배로 한국은 최종 순위 12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1승 상대로 여겼던 조별 예선 첫 경기 헝가리전에서 완패를 당한 것이 아쉬웠다. 그럼에도 9-16위 결정전에서 마다가스카르를 꺾으며 첫 승을 올렸고, 마지막 경기였던 브라질을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첫 경기 헝가리전에 아쉽다. 선수들이 세계 무대의 압박감을 견디지 못한 것 같다. 게다가 헝가리 홈이었기 때문에 더 헤맸던 부분이 있었다. 그래도 터키, 아르헨티나, 세르비아 등 강팀들과 좋은 경기를 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선수들이 발전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나와 선수들에게 굉장히 소중한 시간이었다. 선수들이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게끔 노력했으면 한다.” 이세범 감독의 말이다.

이번 대회에서는 이유진(용산고), 구민교(제물포고), 석준휘(안양고) 등 고등학교 선수들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경기에 투입될 때마다 공수 양면에서 제 몫을 했다. 특히 장신 포워드 이유진은 첫 경기에서 발목 부상을 당했던 유민수(고려대)의 공백을 훌륭하게 채워줬다.

이에 대해 이세범 감독은 “우리 팀 호텔을 미국, 스페인 등 8개 국가 선수들이 함께 쓰고 있다. 뛰어난 선수들이 어떻게 경기를 준비하는지 유심히 봤고, 나도 옆에서 이야기를 해줬다. 고등학교 선수들이 세계적인 유망주들의 경기 준비 자세와 같은 과정들을 잘 배워서 접목시켰으면 한다. 세 선수 모두 훈련, 경기에서의 자세를 칭찬해주고 싶을 정도로 잘 해줬다”고 평가했다.

모든 대회 일정을 마친 대표팀은 3일(한국시간) 오전 3시에 펼쳐지는 스페인과 프랑스의 결승 경기를 관전한 뒤 한국으로 돌아온다. 스페인과 프랑스 모두 세계적인 강호인 만큼 보는 것만으로도 큰 공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세범 감독은 “매니저와 팀 닥터가 FIBA 홈페이지에서 ‘한국 선수들의 조직력과 정신력은 대단하다. 그러나 신체조건의 열세가 너무나 두드러져서 매번 힘든 경기를 펼쳤다’라는 글을 봤다고 하더라. 그 이야기를 듣고 마음이 아팠다. 그럼에도 선수들에게 좀 더 강하게 부딪치라고 소리 질렀다. 상대보다 한발이 아닌 두세 발 더 뛰어준 선수들에게 고맙고 미안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선수단에게 애정 어린 한 마디를 남겼다.

# 사진_FIB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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