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사고 싶은 브랜드 됐다…79만대 팔린 한국차 ‘최대 실적’
종전 최고실적 2021년 넘어
양사 SUV 판매비중 72.5%
IRA에 전용 전기차는 ‘주춤’
2일 현대차·기아 미국판매법인에 따르면 양사는 올해 1~6월 미국에서 신차 78만8946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67만7207대에 비해 16.5% 늘어난 실적이다. 상반기 기준 양사의 종전 최다 판매 실적은 2021년(78만5646대)이었는데, 이 기록을 2년 만에 경신한 것이다.
이 같은 실적 개선은 기아 미국법인의 판매량이 크게 늘어난 덕에 가능했다. 올 상반기 현대차 미국법인의 판매 대수는 39만4613대로, 2021년 상반기(40만7135대)와 비교해 3.1% 줄었다. 반면, 올 상반기 기아 미국법인의 판매량은 39만4333대로, 2021년 상반기(37만8511대)보다 4.2% 늘었다. 기아는 올해 6월까지 11개월 연속 월별 역대 최다 판매 기록을 경신했다. 미국에서 현대차와 기아 간 판매량 격차는 지난해 상반기 1만527대에서 올해 상반기 280대로 좁혀졌다.
이번 실적에서 주목할 대목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 비중이다. 양사가 올해 상반기 미국에서 판매한 전체 차량 중 72.5%는 SUV로 집계됐다. 올해 상반기에 기아의 미국 내 SUV 판매 대수는 28만2625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22만6140대)보다 25% 늘었다. 이에 따라 기아의 미국 내 SUV 판매 비중은 지난해 상반기 67.8%에서 올해 상반기 71.7%로 3.8%포인트 늘었다. 완성차 업체 입장에서 SUV는 수익성을 높이는 데 유리하다. 통상적으로 SUV는 동급의 세단보다 판매단가가 높게 책정된다.
올 상반기에 아이오닉5, 아이오닉6, EV6 등 현대차·기아의 전용 전기차 미국 내 판매 대수는 2만5214대로 작년 상반기(2만6260대)보다 4% 줄었다. 다만, 지난 6월 양사의 전용 전기차 판매 대수는 5756대로 전월보다 1.8% 늘면서 월간 판매량은 반등하고 있다. 지난달 미국에서 아이오닉5는 3136대 판매돼 월간 최고 실적을 올렸고, 아이오닉6는 1162대 팔리며 처음으로 월간 판매량 1000대를 넘어섰다. 현대차그룹은 북미 조립, 배터리 요건 등과 관계없이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는 리스 등 상업용 차량 조항을 적극 활용해 IRA에 대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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