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전 0승’…한국 여자배구, 올해도 VNL 전패
2년 연속 승점 0…대회 27연패째
곤살레스 감독 “8월 소집 땐 달라”
한국 여자배구가 2023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일정을 전패로 마감했다.
세사르 곤살레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세계랭킹 34위)은 2일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열린 폴란드(8위)와의 대회 최종전에서 세트스코어 0-3(23-25 18-25 16-25)으로 졌다. 한국은 앞서 튀르키예, 브라질에서 열린 1·2주차 일정에 이어 국내에서 열린 3주차 일정에서도 모두 져 올 시즌 대회를 12연패로 마감했다. 지난해 12연패에 2년 연속 1승은커녕 승점 1점도 따내지 못했으며 대회 27연패째를 당했다.
한국은 1세트 한때 18-13으로 앞섰다. 그러나 대량 실점 고비를 빠른 타이밍에 끊지 못했다. 승부처에서 공수 조직력이 흔들리며 7연속 실점으로 단숨에 역전을 허용했다.
대회 마지막 세트가 된 3세트 한국은 초반 연속 실점으로 3-9로 끌려가다 14-14 동점을 만드는 저력을 발휘했다. 경기장을 채운 홈팬들의 응원 열기를 끌어올렸지만, 여기에서 다시 5연속 실점해 분위기를 내주고 말았다. 한국은 김다은(13점)과 강소휘(12점) 쌍포가 터지면서 서브 득점에서도 7-3으로 리드했다. 그렇지만 블로킹에서 3-13으로 크게 밀리며 ‘높이’에 대한 해법을 찾지 못했다.
폴란드는 2020 도쿄 올림픽에서 한국 여자배구를 4강으로 견인한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팀이다. 폴란드는 이날 승리로 10승(2패)을 채우며 대회 예선 1위를 차지했다.
곤살레스 감독은 VNL 일정을 마무리한 뒤 “VNL 수준에 못 미치는 게 한국 여자배구 현주소다. 국제 배구는 더욱 빨라지는데 거기에 따라가지 못한다”고 냉정하게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그는 “8월 재소집 이후에는 (국제 대회) 환경에 익숙해진 뒤니, 결과를 보여주는 데 시간이 적게 들 것이다. 그때는 결과가 나올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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