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생산과 소비는 부진…건설투자는 활발
[KBS 울산] [앵커]
수출 감소 등으로 인해 울산의 생산과 소비가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반면 석유화학업종을 중심으로 증설이 활발해지면서 건설투자는 크게 늘었습니다.
이현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울산의 산업생산 활동이 최근 들어 상당폭 둔화되고 있습니다.
동남지방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5월 울산의 광공업 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3.0% 줄었습니다.
지난 2월과 3월 반짝 증가하는가 싶더니 4월과 5월 두달 연속 일년 전보다 감소한 겁니다.
광공업 생산이 줄어든 가장 큰 원인은 지난해까지 호조를 보이던 울산의 수출이 올해는 감소세로 돌아섰기 때문입니다.
[박선민/한국무역협회 울산본부장 : "특히 친환경자동차가 수출이 잘되면서 자동차만 호황을 보였구요. 나머지 석유화학, 비철금속,석유제품같은 경우는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습니다."]
울산의 내수 소비도 여전히 부진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를 포함한 지난 5월 울산의 대형소매점 판매는 코로나 방역해제 등에도 불구하고 일년 전보다 오히려 감소했습니다.
반면 S-OIL과 현대차 등이 대규모 신.증설에 나서면서 건설 투자는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지난 5월 울산의 건설수주액은 4,707억 원으로 전년 동월대비 138.4% 증가했습니다.
지난 5월 울산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4%까지 하락하며 인플레이션 우려가 진정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입니다.
중국 의존도가 큰 정유.화학업종의 수출 증가와 침체된 부동산 시장의 반등 여부가 하반기 울산 경기 회복의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이현진입니다.
촬영기자:김근영
이현진 기자 (hank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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