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이색 사상경향과 요소들을 뿌리 뽑아야”

노동신문 2일자 기사에서 당원 사상통제 강화 촉구
하반기 사업 시작하며 경제 성과 집중 속 이완 경계

지난달 16일 열린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8차 전원회의 확대회의 모습.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이 하반기 사업을 시작하며 노동당 당원에 대한 사상 통제 강화에 나섰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일 ‘당생활의 정규화, 규범화’ 제하의 기사에서 "일군들 속에서 당조직에 의거하지 않는 현상, 자기를 특수화하면서 이중 규율을 조성하고 당조직의 통제를 시끄럽게 여기는 현상이 나타나지 않도록 강하게 장악통제하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당생활 총화(평가)’를 무조건 진행하는 규율을 엄격히 세워야 한다며 "자기 비판과 호상 비판을 강화하여 온갖 이색적인 사상경향과 요소들을 제때에 뿌리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학습을 옳게 조직하고 일군들과 당원들이 학습에 빠짐없이 참가하도록 장악과 통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신문은 다른 기사에서는 "경제지도 일군들이 비상한 각오와 결심을 안고 하반년도 투쟁에 진입했다"면서 "무엇보다 일군들의 정치의식을 높여주고 투철한 군중관을 세워주는데 주목을 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간부들이 "사상정신적 양식을 부단히 섭취"해야한다고 주문했다. 최고지도자들의 문헌을 깊이 학습하고 강연회 등에도 성실하게 참가해야 한다는 것이다.

북한의 이런 모습은 곡물을 비롯한 ‘12개 중요고지’ 달성을 위한 하반기 사업 추진 과정에서 경제적 성과에 집중하다보면 발생할 수 있는 사상적 이완 현상을 막으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앞서 지난달 16∼18일 열린 노동당 제8기 8차 전원회의에서도 보위·안전기관을 향해 ‘일심단결 수호 사업’을 강화하라고 주문하며 반사회주의적 행위를 철저히 감시·통제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바 있다.

장재선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