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북 논란 등 서훈 취소 추진..."손혜원 父 등 재검토"

손혜원 父, 친북 활동으로 유공자 심사 6번 탈락
2018년 심사기준 바뀌면서 건국훈장 애족장 받아
친북 논란에도 포상받은 독립유공자 재검증하기로
공적 재검토 대상에 손용우 선생도 포함될 듯

[앵커]

정부가 친북 논란이 있는 독립유공자의 공적을 다시 검증해 서훈을 박탈하는 방안을 추진합니다.

또 친일행적 등 공과가 함께 있는 조봉암 선생이나 김가진 선생도 재조명해 서훈을 검토할 방침입니다.

신현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친북 활동으로 독립유공자 심사에서 6번 탈락했던 손혜원 전 국회의원의 부친 손용우 선생.

지난 2018년 심사기준이 변경되면서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았습니다.

"건국훈장 애족장 고 손용우, 이하 동문"

국가보훈부는 이처럼 친북 논란이 있었음에도 독립유공자로 포상돼 공정성 시비가 불거진 유공자 검증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달라지는 기준을 명확히 하겠다는 건데, 공적 재검토 대상에는 손용우 선생도 포함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정식 / 보훈부 홍보담당관 : 사회주의 독립운동이 대한민국 건국을 위한 독립운동이었는지, 공산주의 국가 건국을 위한 독립운동이었는지 명확한 기준이 없고, 사회적 논란이 있었기 때문에….]

친일 전력으로 공적과 과실이 함께 있는 독립운동가를 재평가하는 방안도 추진됩니다.

대한민국 초대 농림부 장관이자 좌익 독립운동가였던 죽산 조봉암 선생, 임시정부 고문을 지낸 독립운동가 김가진 선생 등의 서훈이 검토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밖에 선교사나 의사 신분으로 독립운동에 이바지했던 외국인과 신사참배를 거부해 투옥 중 순국한 이들도 심사기준을 새로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보훈부는 공적심사 특별분과위원회를 신설해 쟁점 안건은 3심제로 확대하고, 심사위원에 정치와 사회, 법률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참여하도록 할 방침입니다.

YTN 신현준입니다.

영상편집: 김지연

그래픽 : 이지희

YTN 신현준 (shinhj@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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