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스포트 대표 “2030년까지 ‘완전 전동화’ 목표…무게·감성 문제도 곧 해결될 것”
전기차 시대의 고성능 자동차 브랜드들은 어떤 선택을 할까. 아우디의 고성능 모델인 RS 라인을 책임진 아우디 스포트의 세바스찬 그램 대표(디렉팅 매니저)는 “미래의 전기차도 (내연기관차와) 똑같이 고성능을 발휘할 수 있다”고 단언했다. 현재는 배터리로 인한 무게, 초고속 구간에서의 모터의 한계 등이 거론되지만 이런 문제는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해결될 거란 의미다.
아우디 스포트를 포함해 대부분의 완성차 회사들은 전기차 전환이라는 거대한 조류에 올라탔다. 포르셰 등 일부만이 내연차를 위한 친환경 합성연료 ‘e퓨얼’을 선택지로 남겨뒀을 뿐이다. 아우디 스포트는 미래 시대에 어떤 청사진을 그리고 있을까. 지난달 2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나파밸리에서 열린 아우디 RS7 스포트백과 RS6 아반트 시승행사에서 그램 대표를 인터뷰했다.
- 탄소중립 시대가 오고 있다. 아우디 RS의 목표는.
“아우디는 완전한 전동화로 향해 가고 있다. 2030년까지 포트폴리오에 부분적으로(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또는 완전히 전동화된 자동차만 보유할 거다. 고성능 포트폴리오의 일관된 전동화 전략은 우리가 향하는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서다. 미래에 탄소중립 모빌리티를 향해 진지하게 나아가고 있다는 뜻이다. 따라서 RS의 완전한 전동화가 목표다.”
-RS 내연기관 엔진은 언제까지.
“아우디는 2026년 이후 새 내연기관 엔진을 개발하지 않는다. 아우디 스포트도 동일한 목표를 갖고 있다. RS 모델에도 이 전략은 동일하게 적용된다.”
- 2027년부터 순수 전기차나 PHEV만 생산된다고 했다. PHEV에는 V8 엔진을 사용할 것인가.
“우리가 개발할 마지막 그리고 최고의 내연기관 엔진은 2026년이나 2027년 이전에 나올 거다. 하지만 2027년에 모든 내연기관 자동차 생산을 중단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 내연엔진과 비교했을 때 전기차의 한계도 있는데.
“저는 다른 의견을 가지고 있다. 우리는 미래의 전기차도 똑같이 고성능을 발휘할 수 있다고 전적으로 믿는다. 성공적 예로 ‘RS e-트론 GT’를 들 수 있다. 내연기관 같은 연소음은 없지만 RS e-트론 GT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주행모드에서 고객이 원하는 감성을 제공하기 위해 사운드 엔지니어링 기술을 투입했다. 전기차만이 가진 특별한 감성이다. 미래에 RS 시장에 들어오는 고객들은 지금과는 다를 것이다. 지금은 내연차 고객들이 주를 이루지만, 미래에는 디지털 시대에서 자라난 새로운 고객을 맞이해야 한다.”
- 전기차는 내연기관에 비해 훨씬 무겁다. 어떻게 극복할 건가.
“배터리는 무겁지만 문제점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왜냐면 오늘날 전기차 기술은 정말 빠르게 발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배터리 기술, 전기모터 기술과 관련 많은 부분을 개선해 나가고 있다. 미래에 더 가벼운 전기차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 내연기관이 사라질 것을 아쉬워하는 아우디 팬들이 많다.
“저는 전기차도 감성적일 수 있다고 믿는다. RS e-트론 GT를 통해 RS의 DNA를 전기차에 가져올 수 있다는 걸 확인했다. RS e-트론 GT를 운전해보신 여러분은 답을 찾으셨을 것이다.”
- 시속 200㎞ 이상 고속에선 내연차가 더 뛰어나다는 평가도 있다.
“독일과 유럽을 포함하여 세계 여러 나라에는 속도 제한이 있다. 자동차 경주용 트랙이 아니라면 항상 시속 250㎞ 이상으로 운전할 필요가 있을까. 속도를 내는 것에는 많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경주용)트랙으로 자동차를 가지고 간다고 해도 우리는 모든 종류의 차를 트랙에서 테스트하기 때문에 내연차와 동일한 성능을 증명할 수 있다.”
글·사진 미국 샌프란시스코 | 박순봉 기자 gabg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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