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299만명, 원리금 갚는데 소득 70%이상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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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만명에 육박하는 가계대출 차주 가운데 175만명은 소득과 원리금 상환액이 같거나, 상환액이 더 많아 소비 여력이 전혀 없는 상태라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이들을 포함해 약 299만명의 가계대출 차주가 원금과 이자를 갚느라 최소한의 생계를 이어가기도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보인다.
약 175만명에 달하는 차주가 갚아야 하는 연 원리금 상환액이 연 소득과 같거나 이보다 많다는 뜻이다.
취약차주 가운데 37.3%(46만명)는 DSR가 70% 이상인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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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리금 상환액이 소득보다 많은
DSR 100% 이상 175만명 달해
빚 갚느라 최소한의 생계 ‘빠듯’
1980만명에 육박하는 가계대출 차주 가운데 175만명은 소득과 원리금 상환액이 같거나, 상환액이 더 많아 소비 여력이 전혀 없는 상태라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이들을 포함해 약 299만명의 가계대출 차주가 원금과 이자를 갚느라 최소한의 생계를 이어가기도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보인다.
DSR가 100% 이상인 가계대출 차주는 전체의 8.9%인 것으로 산출됐다. 약 175만명에 달하는 차주가 갚아야 하는 연 원리금 상환액이 연 소득과 같거나 이보다 많다는 뜻이다.
DSR가 70∼100%인 차주(6.3%·약 124만명)까지 더하면 DSR 70% 이상 차주 수는 299만명(15.2%)까지 늘어난다. 통상 당국과 금융기관 등은 DSR가 70% 수준이면 최저 생계비만 제외하고 거의 모든 소득을 대출 원리금 상환에 쏟아부어야 하는 상황으로 간주한다. 차주 수가 아닌 대출 잔액 기준으로는 DSR 70% 이상인 가계대출의 비중이 올해 1분기 말 기준 41.4%(70∼100% 12.2%, 100% 이상 29.2%)에 이른다.
올해 1분기 말 3개 이상 금융기관에서 빚을 진 ‘다중채무자’(446만명)의 평균 DSR는 62.0%로, 직전 분기(62.8%)보다 0.8%포인트 떨어졌지만 여전히 연 소득의 60% 이상을 원리금 상환에 써야 하는 상황이다.
다중채무자이면서 저소득(소득 하위 30%) 또는 저신용(신용점수 664점 이하) 상태인 ‘취약차주’(125만명)의 경우 1분기 말 기준 DSR가 평균 67.0% 수준이었다. 지난해 4분기(66.6%)보다 0.4%포인트 더 오른 것이다. 취약차주 가운데 37.3%(46만명)는 DSR가 70% 이상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강진 기자 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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