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명의 투수와 '환상 호흡'+쐐기포까지... 친정팀 울린 65억 포수 존재감 확실했다 [MD잠실]
[마이데일리 = 잠실 심혜진 기자] LG 트윈스 포수 박동원이 친정팀을 울리는 맹활약을 펼쳤다.
LG는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홈경기서 3-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LG는 전날 패배를 설욕하며 위닝시리즈를 완성했다. 더불어 1위 자리도 사수했다.
그 선봉엔 포수 박동원이 있었다. 지난해 키움 히어로즈에서 트레이드 돼 몸담았던 KIA와의 만남이었다. 앞선 2경기에선 침묵했지만 팀이 가장 필요할 때 공수에서 존재감을 과시했다.
LG는 이날 승부를 불펜 데이로 진행됐다. 선발 투수로 이정용이 나서긴 했지만 아직 투구수가 올라오지 않아 최대 60개까지 던질 수 있었다. 길어야 4이닝이었다.
때문에 염경엽 감독은 불펜 데이를 예고했다. 선발 이정용을 시작으로 정우영, 이우찬, 최동환, 함덕주 고우석까지 6명의 투수와 배터리 호흡을 맞추며 단 1실점으로 막고 포수로서의 임무를 완수했다.
이날 KIA 타선은 9개의 안타를 만들어냈지만 단 1득점에 그쳤다. 6회까지 5개의 안타를 치면서도 단 1개의 장타도 만들지 못했다. 위기 때마다 땅볼 유도를 하며 실점을 최소한 대목도 볼 수 있다. 박동원의 리드가 돋보였기 때문이다.
수비뿐만이 아니다. 이날은 공격에서도 모처럼 터졌다. 2회말 1사에서 첫 타석을 맞은 박동원은 좌익수 키를 넘기는 큼지막한 타구를 만들어냈다. 2루타다.
팀이 2-0으로 앞서가던 6회말엔 쐐기포를 작렬시켰다. 1사에서 앤더슨의 4구째 136.9km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지난달 7일 키움전 이후 20경기 만, 24일 만에 나온 아치다. 비거리 120m를 기록했다.
주말 3연전 마지막 날. 박동원의 공수 맹활약에 승부가 갈렸다. 친정팀을 울린 박동원이다.
사령탑도 박수를 보냈다. 염경엽 감독은 "추가 점수가 필요한 상황에서 운영의 여유를 만들어 주는 박동원의 홈런이 승리의 발판이 됐다"고 칭찬했다.
[박동원. 사진=잠실 유진형 기자-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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