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선제 결승골’ 인천, 강원 잡고 ‘323일 만’에 연승…강등권과 격차 벌려[현장리뷰]
[스포츠서울 | 인천=강예진기자] 인천 유나이티드가 올시즌 공식경기 첫 연승을 이어갔다.
인천은 2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강원FC와 20라운드 홈경기서 1-0으로 이겼다. 승점 3을 챙긴 인천(승점 23)은 8위 대구FC(승점 28)와 승점 간격을 5로 좁히면서, 강등권인 10위 수원FC(승점 29)와 승점 차를 벌렸다.
7월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인천은 지난달 28일 수원 삼성과 축구협회(FA)컵 8강 승리에 이어 시즌 첫 연승 가도를 달리게 됐다. 이는 지난해 8월13일 전북 현대와 K리그 28라운드 이후 323일 만의 연승이다.
한편 강원은 리그 4연패를 떠안음과 동시에 10경기 무승(2무8패)으로 10위(승점 13)에 머물렀다.
경기 전 조성환 인천 감독은 “승점 6짜리 경기다”라고 강조하면서 “강등권 팀들과 격차를 벌리면서, 중위권 팀들과의 승점 간격을 좁혀야 한다”며 ‘필승’을 다짐했다.
FA컵서 사실상 ‘최정예’를 가동했던 인천은 이날 제르소와 에르난데스, 음포쿠와 델브리지 등 주전급 선수들을 모두 대기시켰다. 김보섭과 천성훈, 김민석이 스리톱을 이뤘고, 민경현 김도혁 이명주 김준엽이 중원을 구성, 오반석 권한진 김연수가 스리백을 이뤘다.
이에 맞선 강원 역시 3-4-3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김대원과 이정협, 양현준이 공격진을 이뤘다. 김진호 한국영 이승원 강지훈이 중원에, 윤석영 김영빈 이웅희가 스리백으로 나섰다.
인천이 이른시간 선제골을 뽑아냈다. 전반 4분 하프라인 왼쪽 부근에서 볼을 잡은 김보섭이 뒷공간을 침투하던 김도혁에게 패스를 찔렀다. 김도혁은 페널티 박스 안으로 쇄도하는 김민석에게 건넸고, 김민석은 골키퍼가 나온 걸 보고 센스 있는 칩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는 시즌 마수걸이 골이자, 김민석 개인 통산 4번째 골이다.
전반 14분 이명주의 중거리슛은 골대 위로 살짝 떴다. 공세를 펼친 인천은 전반 19분 침투 패스를 받은 김민석이 김보섭에게 컷백을 내줬지만, 김보섭의 슛은 골대 위로 벗어났다. 전반 25분 페널티 박스 오른쪽 정면에서의 이명주의 슛은 영점 조준에 실패했다.
강원은 인천의 거센 압박에 볼을 소유하기 바빴다. 전반 29분 한 차례 기회가 왔다. 코너킥 상황에서 이정협의 헤더 패스에 이은 김영빈의 헤더는 골대를 살짝 스쳐 지나갔다. 이후 강지훈의 기습적인 중거리 슛은 인천 김동헌 골키퍼가 쳐냈다.
인천은 김민석~천성훈으로 이어지는 움직임이 위협적이었다. 측면 공간을 노리면서 공격을 전개했다. 전반 38분 김민석의 오른쪽 측면 돌파 후 침투하던 천성훈이 박스 안에서 받았지만 패스가 부정확했다. 강원은 후반 막판 만회골을 위해 몰아붙였지만 인천의 수비에 막혔다.
인천은 후반 김민석을 빼고 에르난데스를 투입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강원 골문을 위협했다. 후반 2분 강원의 코너킥 이후 역습을 빠르게 전개했다. 민경현이 왼쪽 측면의 김보섭에게 공간을 열어줬고, 슛까지 연결했지만 유상훈 골키퍼가 쳐냈다. 여기에 후반 20분 이후부터 제르소와 문지환, 델브리지를 차례로 투입했다.
강원도 물러서지 않았다. 인천 진영에서 동점골을 겨냥했지만 한 끗씩 모자랐다. 슛 찬스를 여럿 맞이 했지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후반 26분 이정협의 왼발 슛은 골대를 벗어났다.
이후 인천이 곧바로 반격했다. 왼쪽 측면에서의 김도혁의 강력한 왼발 슛은 유상훈이 쳐냈다. 이명주가 세컨볼을 향해 달려들었지만 강원 수비수가 먼저 걷어냈다.
강원은 이번 여름이적시장서 새로 영입한 투치를 투입했다. 이에 인천은 김도혁 대신 음포쿠를 교체 투입했다. 후반 막판 강원은 제공권을 활용해 골문을 노렸다. 하지만 인천은 수비벽을 단단히 세우면서 공세를 막았고, 결국 승점 3을 챙긴 승자가 됐다. kk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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