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정보기관, 반란 시도한 프리고진 암살 명령 받았다”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kdk@mk.co.kr) 2023. 7. 2.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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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 [AP 연합]
러시아 정보당국이 용병기업 바그너기업의 수장이자 최근 반란을 시도했던 예브게니 프리고진의 암살 음모를 진행중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뉴스위크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키릴로 부다노프 우크라이나 국방부 국방정보국장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우크라이나는 상당히 오랜 기간 동안 프리고진의 반란 계획을 알고 있었다”라며 “바그너그룹은 더 이상 전면적인 침공 위협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다노프 국장은 프리고진이 암살될 것 같냐고 묻는 질문에 “우리는 러시아 연방보안국(FSB)가 그를 암살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라면서 “그들이 성공할 수 있을지는 시간이 지나면 알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아마 암살 시도가 빠르지는 않을 것”이라며 “적절한 접근 방식을 찾아 대규모 작전을 준비하는 데 까지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덧붙였다.

러시아 군 수뇌부를 향해 노골적인 비난을 이어가다 결국 군을 모스크바로 돌렸던 프리고진이 무사하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보안회사 글로벌 가디언의 제브 디미누치 수석 정보 분석가도 “프리고진과 푸틴의 거래는 반란을 막기 위한 일시적인 것이었을 뿐”이라며 “푸틴은 그를 제거할 적절한 순간을 기다리고 있다. 프리고진은 본보기가 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벨라루스로 간다고 알려졌던 프리고진의 행방은 아직 묘연한 상황이다. 프리고진은 지난달 24일 모스크바 회군 결정 뒤 러시아 남부군관구 사령부가 있는 로스토프나도누를 떠나는 것이 목격된 이후 아직 소재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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