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회관 40년 만에…‘대구어린이세상’으로 재개관
[KBS 대구] [앵커]
지역 대표 어린이 놀이 시설로 손 꼽혔던 대구어린이회관이, 개관 40주년을 맞아 '대구어린이세상'이란 이름으로 새롭게 문을 열었습니다.
낡은 시설 전체를 체험형 놀이 공간으로 새단장했는데요,
신주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녹이 슨 채 멈춰 선 기관차와 세월의 흔적이 역력한 건물.
지은 지 수십 년이 지나, 갈수록 방문객이 뜸했던 옛 어린이회관의 모습입니다.
대구어린이회관이 '대구어린이세상'이란 이름으로 새롭게 문을 열었습니다.
개관 40년 만입니다.
[박상우/대구어린이세상 총무행정팀장 : "기존에는 단순한 전시 위주의 공간이었다면, 현재는 트렌드를 반영해서 대구를 주제로 한 네 가지 테마체험 공간을 운영하고 있고, 휴식을 즐길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있습니다."]
대구에 서식하는 물고기 그림에 아이들이 색을 입히자 금호강을 뛰노는 물고기로 되살아나고, 가상의 공간에서 대구 곳곳을 여행하는 등 대구의 자연과 사회를 주제로, 어린이들이 직접 만지고 뛰놀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했습니다.
영유아를 위한 실내 놀이터와 야외 숲속 놀이터, 복합 문화 공연장도 마련됐습니다.
[조수아/초등학생 : "직접 만들어보고 색칠해보니 재밌었어요. 저걸 다른 걸(물고기)로 색칠해보고 싶어요."]
대구시는 어린이회관 새단장에 2년동안 시비 345억 원을 들였는데, 기존 건물을 최대한 활용해 다양한 체험 공간을 조성했다는 게 특징입니다.
덕분에 어른이 되어 다시 새 어린이회관을 찾은 부모들에게도 항수를 불러 일으킵니다.
[류성원/대구시 효목동 : "제가 어렸을 때 여기 왔던 기억이 있는데, 없어지지 않고 옛 장소가 그대로 보존돼서 다시 제 어린 기억과 자녀랑 같이 올 수 있게 돼서..."]
앞으로 대구어린이세상은 하루 4회차로 나눠 운영되며, 오는 6일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이용 예약을 받습니다.
40년의 시간을 가로질러 새롭게 태어난 대구어린이세상이, 다시 어린이들의 사랑을 받는 장소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KBS 뉴스 신주현입니다.
촬영기자:김석현
신주현 기자 (shinjou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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