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일본] 고종현 경고누적 퇴장, 프리킥 선제골 허용…전반전 0-1 종료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변성환 감독이 지휘하는 17세 이하(U17) 한국 축구 대표팀이 일본과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아시안컵 결승전에서 전반전을 0-1로 뒤진 채 마쳤다. 골키퍼와 맞서는 1 대 1 찬스를 잡는 등 우세한 경기를 펼쳤으나 선제골을 잡아내지 못했다. 오히려 전반전 막판 중앙수비수가 퇴장 당해 수적 열세에 놓였고, 프리킥 위기에서 선제골을 내줬다.
한국은 2일(한국 시각) 태국 빠툼타니의 빠툼다니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 결승전에 4-1-4-1 전형을 기본으로 나섰다. 김명준이 원톱에 서고, 양민혁-진태호-백인우-윤도영이 아래에 배치됐다. 임현섭이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했고, 서정혁-고종현-강민우-이창우가 포백을 구성했다. 홍성민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전반전 내내 치열한 중원 싸움을 펼치며 팽팽한 승부를 벌였다. 강한 전방 압박으로 상대 수비진에 부담을 줬지만 패스 정확도가 다소 떨어져 시원한 마무리를 하지 못했다. 비가 내려 그라운드 컨디션이 좋지 못해 세밀한 플레이를 펼치는 데 애를 먹었다.
몇 차례 좋은 기회를 잡았지만 못 살렸다. 전반 20분 백인우가 날카로운 중거리포를 터뜨렸나 상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전반 27분에는 진태호가 페널티박스 부근에서 날린 오른발 슈팅은 골문 오른쪽으로 살짝 벗어났다. 전반 38분 진태호가 골키퍼와 1 대 1로 맞서는 찬스를 잡았지만 마무리를 짓지 못했다.
위기도 있었지만 대체적으로 잘 막았다. 전반 23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유타카 미치와키에게 헤더 슈팅을 내줬으나 홍성민 골키퍼가 선방으로 골문을 지켜냈다. 전반 34분에는 나와타 가쿠의 오른발 슈팅을 역시 홍성민이 잘 잡아냈다. 하지만 전반 44분 고종현이 석연치 않은 경고 누적 판정으로 퇴장하면서 수적 열세에 몰렸다. 이어진 프리킥 위기에서 나와타에게 오른발 프리킥 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한국은 1986년과 2002년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21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리고 있다. 일본은 2018년 대회에서 우승한 디펜딩 챔피언이다.
[일본전 기본 전형(위), 선발 명단. 그래픽=심재희 기자,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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