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헬멧이 주머니에 쏙?
충돌·낙상사고 운전자 보호
사용 안 할 땐 간편하게 휴대
물놀이 때 사용하는 튜브처럼 공기를 채운 뒤 머리에 뒤집어쓰는 신개념 자전거 헬멧이 등장했다. 충돌이나 낙상 사고에서 자전거 운전자의 머리를 충분히 보호하면서도 자전거를 타지 않을 때는 공기를 빼 주머니에 넣어 휴대하기 편하도록 만들어졌다.
독일 신생 벤처기업인 인프라비는 최근 독일에서 열린 세계적인 자전거 전시회인 ‘유로바이크 2023’을 통해 자전거 운전자의 안전성을 확보하면서도 휴대성도 높일 수 있는 새로운 헬멧을 발표했다.
이 헬멧의 가장 큰 특징은 물놀이 때 쓰는 튜브처럼 공기를 채워 넣는 방식이라는 점이다. 꼬깃꼬깃 접힌 헬멧 안에 소형 펌프로 공기를 불어 넣으면 20초 만에 빵빵해진다. 이렇게 부풀어 오른 헬멧을 머리에 뒤집어쓰면 된다. 헬멧이 필요 없을 때는 공기를 빼 주머니에 넣을 수 있다.
공기를 빼면 공기를 완전히 채웠을 때보다 부피가 85% 줄어든다. 커다랗고 딱딱한 자전거 헬멧을 자전거를 탈 때마다 챙기기가 번거롭다고 느끼는 사람들에게는 좋은 대안이다.
헬멧의 소재는 ‘열가소성 폴리우레탄(TPU)’이다. 강한 탄성을 지닌 플라스틱이다. 아파트 바닥에 까는 충격 흡수용 매트나 휴대전화 케이스 등으로 많이 쓴다. 몸통을 공기로 채우기 때문에 헬멧의 중량은 140g에 불과하다. 계란 2~3개 정도 무게다.
인프라비는 “현재 일반적으로 쓰는 자전거 헬멧보다 충격 흡수력이 4배 크다”고 밝혔다. 몸통이 공기로 채워졌다고 해서 쉽게 터지거나 찌그러지지 않는다. 헬멧은 올해 8월부터 판매될 예정이다. 가격은 163달러(21만원)다.
이정호 기자 run@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빗속에 모인 시민들···‘윤석열 퇴진·김건희 특검’ 촉구 대규모 집회
- 트럼프에 올라탄 머스크의 ‘우주 질주’…인류에게 약일까 독일까
- 최현욱, 키덜트 소품 자랑하다 ‘전라노출’···빛삭했으나 확산
- 사라진 돌잔치 대신인가?…‘젠더리빌’ 파티 유행
- “나도 있다”…‘이재명 대 한동훈’ 구도 흔드는 경쟁자들
- 제주 제2공항 수천 필지 들여다보니…짙게 드리워진 투기의 그림자
- 말로는 탈북자 위한다며…‘북 가족 송금’은 수사해놓고 왜 나 몰라라
- 경기 안산 6층 상가 건물서 화재…모텔 투숙객 등 52명 구조
- [산업이지] 한국에서 이런 게임이? 지스타에서 읽은 트렌드
- [주간경향이 만난 초선] (10)“이재명 방탄? 민주당은 항상 민생이 최우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