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밀 낟알에서 싹이..잇따른 이상 현상에 농민 '망연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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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례적인 봄철 집중호우로 봄작물 피해가 커진 가운데 장마로 인한 피해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수확 전 메밀 낟알에서 싹이 트는 현상이 확인되면서 농가의 시름이 큰 상황입니다.
수확 전 메밀 이삭에서 느닷없이 새싹이 돋는 '수발아' 현상 때문에, 올해 봄 메밀 수확이 물거품이 돼버렸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이상 기후 현상이 더욱 빈번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전국 최대 메밀 주산지'라는 타이틀이 무색해지지는 않을지 농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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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례적인 봄철 집중호우로 봄작물 피해가 커진 가운데 장마로 인한 피해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수확 전 메밀 낟알에서 싹이 트는 현상이 확인되면서 농가의 시름이 큰 상황입니다.
권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1만 1천여 제곱미터 규모의 한 메밀밭.
수확이 한창이어야 할 메밀밭을 농기계로 모조리 갈아엎고 있습니다.
수확 전 메밀 이삭에서 느닷없이 새싹이 돋는 '수발아' 현상 때문에, 올해 봄 메밀 수확이 물거품이 돼버렸기 때문입니다.
권민지 기자
"애써 키워 온 메밀을 수확조차 하지 못하고 이렇게 모두 갈아엎고 있는 농가의 속은 새카맣게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올봄 이례적으로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이 같은 이상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추정되는데, 실제 지난 5월 안덕 지역의 강수량은 전년도의 34배를 웃돌았습니다.
특히 메밀 수확에 차질이 생기면서 뒤이어 재배하려던 콩조차 제때 파종하지 못하게 됐습니다.
무엇보다 봄철 메밀은 제주에서만 경작하다 보니, 농작물재해보험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보상 받을 길도 없다고 호소합니다.
홍성봉 / 메밀 재배 농민
"남은 건 이제 수확이 아니고 돈 나가는 것밖에 안 남았습니다. 비룟값, 농약값.. 피해에 대한 보상도 지금 하나도 못 받는 실정이고... 답답하기만 합니다 지금."
제주자치도는 최근에 메밀과 관련한 피해 내역을 전달 받았다면서 정부에 지원을 건의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유지호 / 제주자치도 식품산업과장
"농식품부에 보고를 해서 재난지원금을 받을 수 있도록 건의를 했고요. 피해 면적 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에 다음주 월요일이나 화요일쯤 피해 신고 (접수) 검토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이상 기후 현상이 더욱 빈번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전국 최대 메밀 주산지'라는 타이틀이 무색해지지는 않을지 농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JIBS 권민지입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JIBS 제주방송 권민지(kmj@jibs.co.kr) 고승한(q890620@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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