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사교과서 바꾼 석장리에 ‘구석기 특구’ 추진
[KBS 대전] [앵커]
국내 최초로 구석기 유적이 출토된 공주 석장리 일원을 '구석기 특구'로 지정하는 안이 추진됩니다.
그동안 백제역사도시로만 알려졌던 공주시가 선사문화도시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될 전망입니다.
서영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964년 공주 금강 변에서 우리 상고사를 바꿔놓는 대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수십만 년 잠들어 있던 한반도의 구석기 유물과 유적이 처음으로 세상에 드러난 것입니다.
주먹도끼 등 각종 석기류와 집터가 방금 만든 것처럼 선명했습니다.
이 발굴을 계기로 1974년부터 우리 국사 교과서에 구석기시대가 기술되기 시작했습니다.
고조선으로 인식됐던 역사의 출발점이 바뀐 것입니다.
공주시는 이런 석장리를 알리기 위해 박물관을 만들고 축제도 열고 있지만, 활성화가 잘되지 않자 세계구석기공원 건설이란 카드를 꺼냈습니다.
박물관 인근 3만 2천여 ㎡에 2027년까지 구석기 문화와 연계한 관광 휴양시설을 짓기로 했습니다.
[윤창한/공주시 석장리박물관팀 : "기존의 박물관은 교육 중심이었지만, 여기는 관광, 휴양, 체험의 기능을 추가해서 사람들을 좀 더 많이 오게끔 하려는 겁니다."]
여기에다 구석기 유적지를 확실히 각인시키기 위해 국내 최초의 '구석기 특구' 지정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특구가 되면 규제가 완화돼 세계구석기공원 사업도 탄력을 받게 돼 일석이조입니다.
[최명진/석장리박물관장 : "특구 신청은 올해 11월 정도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에 중소벤처기업부에서 검토하는 기간이 필요해서 승인은 내년 하반기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관광 활성화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공주시가 백제역사도시로서뿐 아니라 선사문화도시 브랜드로 새로운 도약에 나서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영준입니다.
촬영기자:오종훈
서영준 기자 (twintw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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