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183이닝 3036구, 압도적 기여도 1위 믿을맨의 여유…"지금 물 들어 올 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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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 물 들어오는 시기라고 생각하고 물 들어올 때 열심히 하고, 쉴 때는 쉬고 그래야 할 것 같아요."
두산 베어스 불펜 믿을맨 김명신(30)이 이틀 연속 멀티이닝 투구에도 웃어 보였다.
김명신은 2021년부터 올해까지 3시즌을 통틀어 두산 불펜에서 가장 긴 이닝과 많은 공을 던진 투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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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울산, 김민경 기자] "지금이 물 들어오는 시기라고 생각하고 물 들어올 때 열심히 하고, 쉴 때는 쉬고 그래야 할 것 같아요."
두산 베어스 불펜 믿을맨 김명신(30)이 이틀 연속 멀티이닝 투구에도 웃어 보였다. 김명신은 2일 울산 롯데 자이언츠전 2-2로 맞선 7회 2번째 투수로 구원 등판해 1⅔이닝 무피안타 무4사구 1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4-2 승리를 이끌었다. 1일 울산 롯데전 2이닝 30구 무실점 호투로 홀드를 기록한 바로 다음 날인데도 마운드 위에서 씩씩하게 자기 공을 던졌다.
이런 장면이 사실 김명신에게 낯선 일이 아니다. 지난달 28일 잠실 NC 다이노스전에도 김명신은 2⅓이닝(무실점) 30구를 던졌다. 이닝은 길지만, 가능한 30구 안에서 끊을 수 있는 게 김명신의 장점이다. 그만큼 제구가 되는 투수이니 이승엽 두산 감독과 권명철 투수코치가 믿고 긴 이닝을 맡기는 것이다.
김명신은 2021년부터 올해까지 3시즌을 통틀어 두산 불펜에서 가장 긴 이닝과 많은 공을 던진 투수다. 183이닝, 3036구로 두 부문 모두 팀 내 1위다. 이 기간 3000구를 넘긴 두산 불펜 투수는 김명신이 유일하다. 필승조로 비슷하게 중용됐던 마무리투수 홍건희도 같은 기간 167⅓이닝, 2803구를 던졌다.
그래서일까. 김명신은 아무리 큰 부담을 안겨도 여유가 엿보인다. 그는 이날 승리를 챙긴 뒤에도 "항상 해온 일이다. 많이 던질 때는 던지다가도 안 던질 때는 또 많이 안 던진다. 지금이 물 들어오는 시기라 생각하고, 물 들어올 때 열심히 하고 쉬어 줄 때 쉬어주고 그래야 할 것 같다"며 웃어 보였다.
이어 "어제(1일)는 1점차 리드 상황이라 뒤집어지면 안 되고, 연패도 끊어야 했다. 오늘은 동점이었고 다음 이닝에 올라갈 때는 2점이 난 상황이었다. 2번째(8회) 올라갈 때는 처음부터 2타자만 막기로 한 상황이라 홈런만 안 맞으면 뒤에 (박)치국이랑 (정)철원이가 던져줄 것이라 생각했다. 오늘보다는 어제가 더 힘들었다"고 덧붙였다.
김명신은 긴 이닝 부담이 선수로서는 반갑다. 그만큼 팀에서 자신을 필요로 한다는 뜻이기 때문. 그래서 보직이 확실하지 않은 것도 신경 쓰지 않는다. 그는 "쓰임새가 많다고 생각하고, 어디서도 내 임무를 충실히 하는 게 중요한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
김명신이 현재 느끼는 팀 분위기는 최상이다. 그는 "공을 던지고 내려왔는데 동료들도 격려해 주고, 코치님들도 응원을 많이 해 주셨다. 분위기가 살아나지 않을까 생각한다. 투수들도 다 좋다. 지금 선발, 중간까지 조금 많이 안정돼 있는 것 같다. 내가 많이 던지고는 있지만, 뒤에 있는 선수들도 다 컨디션이 좋은 것 같다"며 팀의 목표인 전반기 5할 승률 회복을 위해 더 힘을 보태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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