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5위 재탈환 ‘대놓고 공신’…연이틀 멀티이닝 떠맡은 베어스 마당쇠 “물 들어올 때 열심히 던져야죠.”
두산 베어스가 5위 자리를 재탈환했다. 이틀 연속 멀티이닝 소화로 ‘대놓고 승리공신’ 활약을 보여준 ‘베어스 마당쇠’ 투수 김명신의 투구가 빛난 주말 위닝시리즈였다.
두산은 7월 2일 울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4대 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2연승을 달린 두산은 시즌 35승 1무 36패로 같은 날 패한 키움 히어로즈를 제치고 다시 5위 자리로 올라섰다.
이날 두산은 선발 투수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를 내세워 팽팽한 경기 흐름을 이어갔다. 두산은 5회 초 로하스의 안타와 이유찬의 볼넷, 그리고 정수빈의 야수선택 출루로 만든 1사 만루 기회에서 허경민의 2타점 좌전 적시타로 선제 득점에 성공했다.
자칫 경기 분위기를 넘겨줄 수 있는 상황에서 김명신이 롯데 타선 열기를 가라앉혔다. 김명신은 알칸타라에 이어 7회 말 등판해 탈삼진 1개를 포함한 깔끔한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두산은 8회 초 무사 1루에서 양석환이 바뀐 투수 구승민의 2구째 132km/h 슬라이더를 통타해 비거리 120m짜리 역전 2점 홈런을 쏘아 올려 다시 앞서나갔다.
승리투수 요건을 갖춘 김명신은 8회 초에도 마운드에 올라갔다. 김명신은 유강남과 고승민을 연이은 파울 뜬공으로 잡은 뒤 윤동희 타석에서 박치국에게 공을 넘겼다. 두산 벤치는 8회 말 2사 뒤부터 박치국(0.2이닝)과 정철원(0.2이닝)을 연이어 마운드에 올려 롯데 타선을 막고 주말 위닝시리즈를 확정했다.
김명신은 이날 1.2이닝 무실점 퍼펙트 투구로 시즌 2승째를 달성했다. 김명신은 1일 경기에서도 2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홀드 달성과 함께 팀 승리에 큰 힘을 보탰다. 연이틀 멀티이닝 소화라는 쉽지 않은 과제를 완벽하게 해낸 셈이었다.
두산 이승엽 감독은 “선발 투수 알칸타라가 또 한 번 깔끔한 투구로 에이스다운 활약을 보여줬다. 뒤이어 등판한 김명신도 이틀 연속 상대 흐름을 끊어내며 맹활약했다. 정철원도 마무리를 침착하게 잘해줬다”라고 전했다.
경기 뒤 취재진과 만난 김명신은 “이틀 연속 멀티이닝 소화였지만 투구 컨디션이 좋아서 괜찮았다. 개인적으로 오늘보다는 어제 경기 등판이 더 힘들었다. 한 점 차 리드에다 팀 연패 상황이라 부담감이 더 컸다. 오늘은 동점 상황에다 다음 이닝 때 역전 홈런이 나왔다. 두 타자만 상대하고 뒤에 투수들에게 넘기면 되는 상황이라 덜 부담스러웠다”라며 고갤 끄덕였다.
이승엽 감독은 최근 김명신을 7회 혹은 8회 셋업맨 역할로 활용하고 싶단 뜻을 밝혔다. 하지만, 멀티이닝 소화가 가능할 정도로 뛰어난 제구력을 자랑하는 김명신은 사실상 전천후 역할을 계속 맡는 분위기다.
김명신은 “어떤 역할이든 내가 쓰임새가 많은 거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한다. 벤치에서 주어진 내 역할에만 집중하겠다. 항상 해오던 역할이라 괜찮다. 몰아서 던질 때 꽤 많이 던지긴 하는데 지금이 약간 물이 들어오는 시기라 열심히 던져야 할 듯싶다(웃음). 벤치에서 필요한 휴식을 주시기에 걱정하지 않는다”라며 미소 지었다.
마지막으로 김명신은 “시즌 중간에 등 쪽이 조금 불편해서 2군을 다녀온 게 긍정적인 효과로 이어진 듯싶다. 지난해 많이 던진 여파도 있어서 휴식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기도 했다. 주말 위닝시리즈가 팀 분위기를 끌어 올리지 않을까 싶다. 팀 동료들과 코치님들이 엄청나게 고생했다고 격려해주시니까 기분이 좋았다. 이제 팀 마운드는 선발과 불펜 모두 안정된 느낌이 든다. 앞으로도 내가 맡은 역할에만 집중해 팀 승리에 큰 힘을 보태고 싶다”라고 힘줘 말했다.
[울산=김근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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