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마크롱...10대 사망으로 '방화·약탈' 시위
[앵커]
알제리계 소년이 경찰 총격으로 숨지면서 프랑스 전역에서 방화와 약탈까지 벌어지는 폭력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2018년 '노란 조끼' 시위와 올해 연금개혁 반대를 겪었던 마크롱 대통령은 또 위기에 놓였습니다.
김태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수도 파리의 도심을 비롯해 프랑스 곳곳에 많은 경찰이 배치됐지만 성난 군중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차량 방화와 상점 약탈까지 이어지며 폭력 시위가 고조됐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이 긴급회의를 주재하며 대책을 강구했지만 시위는 더욱 거세졌고 당초 2일부터 예정됐던 독일 국빈방문까지 취소됐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 프랑스 대통령 (6월 30일) : 스냅챗과 틱톡 등 SNS 플랫폼에서 폭력적 모임을 조직하고 폭력을 모방하는 형태가 나타나고 있지만, 젊은이들은 비현실적인 느낌을 갖고, 일부는 마치 심취했던 비디오 게임을 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이민자 증가에 따라 인종 문제가 더 악화한 상황에서 소셜미디어의 가짜 사진과 동영상이 이번 사태를 부채질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에리크 뒤퐁 모레티 / 프랑스 법무장관 : 검찰이 (스냅챗 등 SNS) 사용자들을 찾아낼 것이라는 점을 젊은이들이 분명히 알기 바랍니다. 그 누구도 소셜미디어를 면죄부로 생각하지 않아야 합니다.]
강경 우파와 극좌파 사이에서 소수 중도파 정부를 이끄는 마크롱 대통령은 다시 위기에 놓였습니다.
마크롱은 2018년 노란 조끼 시위에 이어 올해 초부터 몇 달 동안 연금개혁 반대 시위로 곤경에 빠졌습니다.
앞선 시위는 마크롱 대통령의 정책과 직접 관련된 것이지만 이번 사태는 교통단속 때 총기를 쓰는 데서 촉발됐습니다.
영국 선데이타임스는 마크롱이 2005년 시라크 대통령 때 발생한 폭동 이후 가장 심각한 사태의 재발을 우려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당시 아프리카 출신의 두 10대 소년이 경찰을 피해 변전소 담을 넘다가 감전사한 사건을 계기로 대규모 이민자 폭동이 발생했습니다.
YTN 김태현입니다.
영상편집 : 오훤슬기
YTN 김태현 (kimt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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